토사구팽
이 성어는 원래 의미는 토끼를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먹는다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애초 이루려던 목적을 달성한 후에 이용가치가 떨어진 사람을 가차없이 버린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는 춘추시대 때 월나라의 재상인 범려의 말에서 비롯된 것이며 사기의 월왕구천세가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월나라 재상 범려는 월왕 구천이 오나라를 누르고 춘추오패 중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명신이다. 범려 외에도 문종이라는 신하가 있었는데 그 또한 월왕이 패권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월왕 구천은 오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뒤 범려를 상장군으로, 문종을 승상으로 임명함으로써 두 사람의 공에 대한 보상을 하였다.
그러나 범려는 구천을 불신하여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에 은거하게 된다. 이 때 아직 월나라에 남아있는 문종에게 편지를 보내 월나라를 떠날 것을 권유하였다.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고,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飛鳥盡, 良弓藏, 狡兔死, 走狗烹)"
여기서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유래가 되었다. 편지를 받은 후에도 문종은 월나라를 떠나는 것을 망설이다가 구천에게 반역 의심을 받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