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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正은 (방향이)곧고, 비뚤어지지 않은 것이다. 『[[설문해자]]』에서는 “正은 옳다(是). 止의 의미를 따르고, 一로써 멈춘다.”라고 말한다. 갑골문에서 상부의 口는 성곽, 구역을 의미한다. 하부의 止는 발, 다리를 나타낸다. 이를 합쳐서 앞쪽의 성문 입구 혹은 어느 성으로 걸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는 정벌하러 가는 것의 征으로 볼수 있다. 그 이후, 기존의 갑골문에서의 口가 까맣게 채워지거나 하나의 가로획으로 생략되는데, 문자의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소전체|소전]]에서는 ‘가다’의 의미를 나타내는 彳이 더해졌고, 正, 征, 延 세 개의 문자가 만들어졌다. 글자의 형태는 비록 조금씩 다르지만, 갑골문과 금문의 계승을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서]] 특유의 필법으로 철저히 고문자의 형태에서 변화하여 현재의 글자가 되었다.<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p.291</ref><br /> | |
[[口]]에는 세 계열의 글자가 있다. 입, 축문 그릇, 일정한 구역이 그것이다.<ref>시라카와 시즈카, 심경호 역, 『한자, 백 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p.174-175</ref> 正에서의 口는 구역을 표시하는데, 이는 사람이 사는 곳인 [[邑]]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현재의 자형으로는 상상할 수 없지만, [[國]]에서 성벽을 나타내는 사각형이 正의 초기 형태에는 있었다. 그래서 正은 성벽에 둘러싸인 집락이나 부락을 향해 사람이 전진하는 모습으로, 어떤 마을을 향해 공격을 하러 걸어가는 것을 나타낸 글자이다. 원시사회에서는 인구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취락지로 가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고로 正은 먼 거리를 가는 것을 말하였다. 취락지로 가기 위해서는 방향과 노선이 매우 중요하였는데, 그리하여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다’는 뜻으로 확장되었다.<ref>류지성, 임진호・김하종 역, 『문화문자학』, 문현, 2011, p.429</ref><br /> | [[口]]에는 세 계열의 글자가 있다. 입, 축문 그릇, 일정한 구역이 그것이다.<ref>시라카와 시즈카, 심경호 역, 『한자, 백 가지 이야기』, 황소자리, 2005, pp.174-175</ref> 正에서의 口는 구역을 표시하는데, 이는 사람이 사는 곳인 [[邑]]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현재의 자형으로는 상상할 수 없지만, [[國]]에서 성벽을 나타내는 사각형이 正의 초기 형태에는 있었다. 그래서 正은 성벽에 둘러싸인 집락이나 부락을 향해 사람이 전진하는 모습으로, 어떤 마을을 향해 공격을 하러 걸어가는 것을 나타낸 글자이다. 원시사회에서는 인구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취락지로 가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고로 正은 먼 거리를 가는 것을 말하였다. 취락지로 가기 위해서는 방향과 노선이 매우 중요하였는데, 그리하여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다’는 뜻으로 확장되었다.<ref>류지성, 임진호・김하종 역, 『문화문자학』, 문현, 2011, p.429</ref><br /> | ||
현대에 正은 주로 ‘바르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를 두고 혹자는 타인에 대해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은 자신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려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말한다.<ref>이기형, 『한자의 수수께끼』, 학민사, 1994, pp.157-158</ref> 그래서 본래는 전쟁을 의미하는 문자였으나 ‘바르다’는 의미가 되고, 곧 그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보통으로 되어 正의 본래의 의미가 잊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로 행진하는 것을 나타내는 부호인 彳를 붙여 [[征]]이 새로 만들어졌다.<br /> | 현대에 正은 주로 ‘바르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를 두고 혹자는 타인에 대해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은 자신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려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말한다.<ref>이기형, 『한자의 수수께끼』, 학민사, 1994, pp.157-158</ref> 그래서 본래는 전쟁을 의미하는 문자였으나 ‘바르다’는 의미가 되고, 곧 그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보통으로 되어 正의 본래의 의미가 잊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로 행진하는 것을 나타내는 부호인 彳를 붙여 [[征]]이 새로 만들어졌다.<br /> |
2018년 8월 20일 (월) 23:48 기준 최신판
語源
正은 征의 본래 글자이다. 갑골문 正의 위쪽의 네모난 틀은 담으로 사면을 둘러싼 성읍을 나타낸다. 아래의 止는 발을 들어 성읍을 정벌하러 전진하는 의미를 표시한다. 금문의 正을 보면, 위쪽의 네모난 틀, 가득 찬 사각형 혹은 간단하게 변화된 하나의 가로획은 점차 형상과 그 의미를 잃어간다. 正의 본래 의미는 ‘정벌하러 가다’, '징벌・토벌하러 가다’이다. 여기서‘치우치지 않고 올바르다’, ‘평평하고 똑바르다’의 새로운 뜻이 파생되었고, ‘치우치다(偏)’, ‘기울다(斜)’와 반대된다. 또한 ‘정면, 앞면, 표면’을 가리키며, ‘반대(反)’와 상대적이다.
[正大光明] 정직하고 사사로움이 없고, 정의롭고 마음이 활달하다. [正襟危坐] 옷깃, 옷자락을 바르게 정리하고 단정하게 앉아있다. 엄격하고 진지하거나 혹은 존경하는 것을 의미한다.[1]
文化
正은 (방향이)곧고, 비뚤어지지 않은 것이다. 『설문해자』에서는 “正은 옳다(是). 止의 의미를 따르고, 一로써 멈춘다.”라고 말한다. 갑골문에서 상부의 口는 성곽, 구역을 의미한다. 하부의 止는 발, 다리를 나타낸다. 이를 합쳐서 앞쪽의 성문 입구 혹은 어느 성으로 걸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는 정벌하러 가는 것의 征으로 볼수 있다. 그 이후, 기존의 갑골문에서의 口가 까맣게 채워지거나 하나의 가로획으로 생략되는데, 문자의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소전에서는 ‘가다’의 의미를 나타내는 彳이 더해졌고, 正, 征, 延 세 개의 문자가 만들어졌다. 글자의 형태는 비록 조금씩 다르지만, 갑골문과 금문의 계승을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서 특유의 필법으로 철저히 고문자의 형태에서 변화하여 현재의 글자가 되었다.[2]
口에는 세 계열의 글자가 있다. 입, 축문 그릇, 일정한 구역이 그것이다.[3] 正에서의 口는 구역을 표시하는데, 이는 사람이 사는 곳인 邑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현재의 자형으로는 상상할 수 없지만, 國에서 성벽을 나타내는 사각형이 正의 초기 형태에는 있었다. 그래서 正은 성벽에 둘러싸인 집락이나 부락을 향해 사람이 전진하는 모습으로, 어떤 마을을 향해 공격을 하러 걸어가는 것을 나타낸 글자이다. 원시사회에서는 인구가 매우 적었기 때문에 취락지로 가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고로 正은 먼 거리를 가는 것을 말하였다. 취락지로 가기 위해서는 방향과 노선이 매우 중요하였는데, 그리하여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다’는 뜻으로 확장되었다.[4]
현대에 正은 주로 ‘바르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를 두고 혹자는 타인에 대해 전쟁을 일으키려는 것은 자신 스스로를 정당화시키려는 행위이기도 하다고 말한다.[5] 그래서 본래는 전쟁을 의미하는 문자였으나 ‘바르다’는 의미가 되고, 곧 그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 보통으로 되어 正의 본래의 의미가 잊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로로 행진하는 것을 나타내는 부호인 彳를 붙여 征이 새로 만들어졌다.
시라카와 시즈카는 正을 군사를 가지고 다른 읍을 정복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갑골과 금문에서는 정장(正長), 즉 관리의 장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당시 지배자의 임무는 부세를 징수하는 것이었는데 이것을 征이라고 했다. 또한 정복자는 그 정복한 토지로부터 부세를 정취(征取)했는데 그것을 정(政)이라고 했으며 그 일을 관장하는 자를 正이라고 했다. 이런 정취의 권리는 정복자로서 극히 정당한 것으로 간주되었는데 여기에서 정의(正義)라는 지배자의 논리가 나왔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