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化"의 두 판 사이의 차이
(→語源) |
|||
1번째 줄: | 1번째 줄: | ||
==語源== | ==語源== | ||
− | [[파일:化.PNG| | + | [[파일:化.PNG|500픽셀|오른쪽]] |
− | 갑골, 금문, 소전 모두 똑바로 선 사람과 뒤집은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ref> ‘바로 서 있는 사람 옆에 다른 한 사람이 거꾸로 서있는 모습이다. 그 의미는 불분명하다.’고 언급한 학자도 있다. 徐中舒는 갑골문자전p.912 </ref>. 李樂毅는 漢字正解p.71에서, 化에 대해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바로 서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거꾸로 서 있다. 곡예나 마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래 뜻은 변화하다 이다. 그 의미가 확장되어 조화, 죽음, 녹다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풀이하였다. 선진, 양한의 문헌에서는 "변화하다, 교화하다, 죽다."와 같이 세 가지의 의미로 釋義하고 있다. 이로써 변화하다라는 본래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교화, 죽다의 의미로 인신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그 의미가 크게 변하진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견해를 종합하면 육서의 분류법에 따라 회의자, 회의겸형성자임을 생각할 수 있다. | + | 갑골, 금문, 소전 모두 똑바로 선 사람과 뒤집은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ref> ‘바로 서 있는 사람 옆에 다른 한 사람이 거꾸로 서있는 모습이다. 그 의미는 불분명하다.’고 언급한 학자도 있다. 徐中舒는 갑골문자전p.912 </ref>. 李樂毅는 漢字正解p.71에서, 化에 대해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바로 서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거꾸로 서 있다. 곡예나 마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래 뜻은 변화하다 이다. 그 의미가 확장되어 조화, 죽음, 녹다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풀이하였다. <br> |
+ | 선진, 양한의 문헌에서는 "변화하다, 교화하다, 죽다."와 같이 세 가지의 의미로 釋義하고 있다. 이로써 변화하다라는 본래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교화, 죽다의 의미로 인신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그 의미가 크게 변하진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견해를 종합하면 육서의 분류법에 따라 회의자, 회의겸형성자임을 생각할 수 있다. | ||
==化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풀이== | ==化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풀이== | ||
熊國英는 化에 대하여 圖釋古漢字p.91에서 "본의는 변화하다이다. 앞뒤로 구르는 모습이다, 여기서 뒤바뀌다는 의미가 생긴 회의자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 熊國英는 化에 대하여 圖釋古漢字p.91에서 "본의는 변화하다이다. 앞뒤로 구르는 모습이다, 여기서 뒤바뀌다는 의미가 생긴 회의자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 ||
− | [[허신]]許愼은 | + | [[허신]]許愼은 [[설문해자]]에서 化에 대하여 교화(敎化)를 한다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단옥재는 <설문해자주>에서,‘대체로 변화의 화는 ('匕':化에서의 오른쪽에 해당하는 부분)로 쓰고, 교화의 화는 化로 썼다. 匕는 사람이 뒤집어진 모습이고 뒤집어진 모습은 변화를 뜻한다. 지금은 변화의 化에서도 化 자체를 쓰면서 匕는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
우성오于省吾는 갑골문자고림 1권 149쪽에서 “복사에서는 化가 사람의 이름으로 쓰인다고 한다”고 하였다. 다만 복사에서 풀이한 이 인명의 의미는 가차의이며, '후에 교화하다, 죽다의 의미로 인신되었다.'고 언급한다. | 우성오于省吾는 갑골문자고림 1권 149쪽에서 “복사에서는 化가 사람의 이름으로 쓰인다고 한다”고 하였다. 다만 복사에서 풀이한 이 인명의 의미는 가차의이며, '후에 교화하다, 죽다의 의미로 인신되었다.'고 언급한다. | ||
熊國英은 <漢字源流字典>p.91에서는‘회의자, 갑골문의 자형은 똑바로 선 사람과 그 반대로 선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의는 변화한다는 의미다. 금문의 자형은 갑골문과 대체로 같다. 소전에 와서는 자형이 정형화되었다.'라고 하였다. | 熊國英은 <漢字源流字典>p.91에서는‘회의자, 갑골문의 자형은 똑바로 선 사람과 그 반대로 선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의는 변화한다는 의미다. 금문의 자형은 갑골문과 대체로 같다. 소전에 와서는 자형이 정형화되었다.'라고 하였다. |
2018년 12월 25일 (화) 23:20 판
語源
갑골, 금문, 소전 모두 똑바로 선 사람과 뒤집은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1]. 李樂毅는 漢字正解p.71에서, 化에 대해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바로 서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거꾸로 서 있다. 곡예나 마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본래 뜻은 변화하다 이다. 그 의미가 확장되어 조화, 죽음, 녹다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라고 풀이하였다.
선진, 양한의 문헌에서는 "변화하다, 교화하다, 죽다."와 같이 세 가지의 의미로 釋義하고 있다. 이로써 변화하다라는 본래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교화, 죽다의 의미로 인신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그 의미가 크게 변하진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견해를 종합하면 육서의 분류법에 따라 회의자, 회의겸형성자임을 생각할 수 있다.
化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풀이
熊國英는 化에 대하여 圖釋古漢字p.91에서 "본의는 변화하다이다. 앞뒤로 구르는 모습이다, 여기서 뒤바뀌다는 의미가 생긴 회의자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허신許愼은 설문해자에서 化에 대하여 교화(敎化)를 한다는 뜻으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단옥재는 <설문해자주>에서,‘대체로 변화의 화는 ('匕':化에서의 오른쪽에 해당하는 부분)로 쓰고, 교화의 화는 化로 썼다. 匕는 사람이 뒤집어진 모습이고 뒤집어진 모습은 변화를 뜻한다. 지금은 변화의 化에서도 化 자체를 쓰면서 匕는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우성오于省吾는 갑골문자고림 1권 149쪽에서 “복사에서는 化가 사람의 이름으로 쓰인다고 한다”고 하였다. 다만 복사에서 풀이한 이 인명의 의미는 가차의이며, '후에 교화하다, 죽다의 의미로 인신되었다.'고 언급한다. 熊國英은 <漢字源流字典>p.91에서는‘회의자, 갑골문의 자형은 똑바로 선 사람과 그 반대로 선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의는 변화한다는 의미다. 금문의 자형은 갑골문과 대체로 같다. 소전에 와서는 자형이 정형화되었다.'라고 하였다. 漢韓大字典p.289에서는 회의자, 좌우의 사람이 점대칭이 되도록 놓이어 사람의 변화, 사람의 죽음의 모양에서 일반적으로 ‘바뀌다’의 뜻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2] 化는 한 사람의 다리가 다른 사람의 머리에 있는 형태로, 변화하다. 인을 거꾸로 뒤집어서 또 다른 변화를 나타낸 것에서 의미가 파생했다.[3]
文化
化가 특수한 신체기술을 보여주는 모습(공중제비하는 모습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여겨지므로, 당대 이러한 곡예, 잡기를 행하는 문화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 한나라 대 부조석에는 사람이 공중제비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는 청중을 즐겁게 하는 중요한 곡예였으나, 동작의 모양 등이 엄숙하지 못하여 제사나 신성한 의식보다는, 오락적 목적에만 행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 化 자가 생겨난 상나라 대 이미 전문적 훈련 받은 오락인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4]
출처
임지영, 「특집 : 중국 고대 한자와 문화 ; 한자에 반영된 고대 중국의 오락문화」, 『용봉인문논총』, vol.37, 2010.
허진웅,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