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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1. 說文解字 개괄 《설문해자(說文解字)》는 AD 100년 후한 시기, 허신(許愼)이 편찬한 책으로 고대 한자의 뿌리를 설명하고 있다.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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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說文解字 개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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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文解字 개괄==
  
  《설문해자(說文解字)》는 AD 100년 후한 시기, 허신(許愼)이 편찬한 책으로 고대 한자의 뿌리를 설명하고 있다. 한나라 이전의 한자의 뜻을 알 수 있어 중국 문자학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본문 14권과 그 외 서목 1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9,353 글자가 수록되어 있다. 허신이 살던 당시에 통용되고 있던 모든 한자를 540개의 부(部)로 분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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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설문해자통석(說文解字通釋).jpg|450픽셀|섬네일|오른쪽|'''설문해자통석(說文解字通釋)''']]
  《설문해자(說文解字)》는 후대의 여러 학자들에 의해 각종 주석과 해석이 첨부되는 방식으로 보충·보완 되었는데, 그 중 청()대의 학자 단옥재(段玉裁)의 《설문해자(說文解字注)》가 단연 독보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단옥재의 책 역시 갑골문 발견 이전의 기록이기 때문에, 후대에 계속해서 수정 및 보완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갑골문(甲骨文)이나 그 뒤에 등장했던 금문(金文) 등의 고대문자가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헌학적인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자를 문자학적으로 접근하여 한자 자체의 구조와 그 의미를 분석한 것은 《설문해자(說文解字)》가 최초이기 때문이다.
 
  
2. 한자의 기원과 문자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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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해자]](說文解字)》는 AD 100년 동한의  [[허신]](許愼)이 편찬한 책으로 고대 한자의 뿌리를 설명하고 있다. 한나라 이전의 한자의 형태와 의미를 알 수 있어 중국 문자학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본문 14권과 그 외 서목 1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9,353 글자가 수록되어 있다. [[허신]]이 살던 당시에 통용되고 있던 모든 한자를 540개의 부(部)로 분류하였다. <br>
  
2.1. 한자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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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해자(說文解字)》는 후대의 여러 학자들에 의해 각종 주석과 해석이 첨부되는 방식으로 보충·보완 되었는데, 그 중 청(淸)대의 학자 [[단옥재]](段玉裁)의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가 단연 독보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단옥재의 책 역시 [[갑골문]] 발견 이전의 기록이기 때문에, 후대에 계속해서 수정 및 보완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br>
  
  한자(漢字)의 기원에 대해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창힐(倉頡) 창제설부터 결승(結繩)설, 팔괘(八卦)설, 서계(書契)설 등 다양한 전설이 남아있다. 허신은 《설문해자(說文解字) · 서(敍)》에서 이를 정리하여 문자가 만들어지는 단계에 대해 설명하였다. 허신은 팔괘를 시작으로 결승을 거쳐 창힐의 서계에 이르러 한자가 조자(造字)되었다고 보았다. 단옥재는 허신의 이와 같은 한자 기원에 대한 설명을 발전시켜 문자의 창제와 시기의 선후 관계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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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甲骨文)이나 그 뒤에 등장했던 [[금문]](金文) 등의 고대문자가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헌학적인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자를 문자학적으로 접근하여 한자 자체의 구조와 의미를 분석한 것은 《설문해자(說文解字)》가 최초이기 때문이다.<br>
  단옥재는 고대에 확실히 존재했던 결승과 서계의 예를 들어 문자 탄생의 점진성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부연설명하면서도, 팔괘나 결승은 문자(文字)가 될 수 없음을 명백히 하였다. 단옥재는 또, ‘세상에 전해져 내려오기를 창힐이 고문(古文)을 만들었다 하나, 이 모든 것을 창힐이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창힐에 의한 문자의 일인(一人)창제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사표시를 하였다.
 
  
2.2. 문자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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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의 기원과 文字의 개념==
  
  허신은 《설문해자(說文解字) · 서(敍)》에서 文과 字의 개념을 분리하여 분석하였다. 문자가 생성되던 초기에는 마치 그림과 같은 상형성을 지니고 있어 文이라 하였으며, 이후 형성(形聲)등 의 조자(造字) 방식이 출현하여 문자가 파생됨에 따라 字라고 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옥재는 허신의 관점을 계승하여 문자의 정의와 작용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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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한자(漢字)를 처음 만들었다는 창힐.jpg|200픽셀|섬네일|왼쪽|'''한자(漢字)를 처음 만들었다는 창힐''']]
  단옥재는 문자의 각기 다른 명칭인 名, 文, 字 그리고 文字의 개념을 하나로 모아 命名의 정의 및 상호 연관성에 대해 더욱 명확히 설명하였다. 단옥재의 설명에 따르면, 발음(發音)은 객관적인 사물의 명칭을 반영하므로 名이며, 자형(字形)은 객관적 사물의 형상을 묘사하므로 文이고, 문자는 이러한 文이 증가하여 번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字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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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옥재는 ‘석언(析言)’ 개념으로 文이 곧 字의 기초임을 풀었는데, 이는 곧 독체(獨體)자와 합체(合體)자의 관계로 ‘독체위문(獨體爲文), 합체위자(合體爲字)’가 됨을 말한다. 반면, ‘통언(統言)’인 文字는 文과 字가 합쳐진 개념으로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의미의 문자와 유사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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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의 기원===
  허신의 文과 字 풀이에 의하면, ‘依類象形’과 ‘形聲相益’으로 文과 字를 각각 상형과 형성으로만 국한하는 오해의 가능성의 여지가 있고, 실제 허신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文과 字 개념이 확연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단옥재가 ‘석언(析言)’과 ‘통언(統言)’ 개념으로 이를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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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단옥재(段玉裁)의 초상화.jpg|200픽셀|섬네일|오른쪽|'''[[단옥재]](段玉裁)의 초상화''']]
  정리하면, 좁은 의미의 文과 字 개념은 확실히 구분할 수 있지만, 넓은 개념의 범주로 보면 文과 字를 호칭(互稱)할 수 있게 된다. 단옥재는 기본적으로 文과 字를 동일한 것으로 보았지만, 한편으로 그 협의(俠義)의 차이점을 환기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名, 文, 字 개념은 서로 구분되나 넓은 의미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는 文과 字가 항상 엄격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통합되어 사용되고 있는 사례를 통해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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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漢字)의 기원에 대해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창힐]](倉頡) 창제설부터 [[결승]](結繩)설, [[팔괘]](八卦)설, 서계(書契)설 등 다양한 전설이 남아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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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신]]은 《설문해자(說文解字) · 서(敍)》에서 이를 정리하여 문자가 만들어지는 단계에 대해 설명하였다. 허신은 팔괘를 시작으로 결승을 거쳐 창힐의 서계에 이르러 한자가 조자(造字)되었다고 보았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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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옥재는 허신의 이와 같은 한자 기원에 대한 설명을 발전시켜 문자의 창제와 그 시기의 선후 관계에 대해 밝혔다. 단옥재는 고대에 확실히 존재했던 결승과 서계의 예를 들어 문자 탄생의 점진성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부연 설명하면서도, 팔괘나 결승은 문자(文字)가 될 수 없음을 명백히 하였다. 단옥재는 또, ‘세상에 전해져 내려오기를 창힐이 고문(古文)을 만들었다 하나, 이 모든 것을 창힐이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창힐에 의한 문자의 일인(一人) 창제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사표시를 하였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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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字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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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허신(許愼)의 초상화.jpg|200픽셀|섬네일|왼쪽|'''[[허신]](許愼)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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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신은 《설문해자(說文解字) · 서(敍)》에서 文과 字의 개념을 분리하여 분석하였다. 문자가 생성되던 초기에는 마치 그림과 같은 상형성을 지니고 있어 文이라 하였으며, 이후 형성(形聲)등 의 조자(造字) 방식이 출현하여 문자가 파생됨에 따라 字라고 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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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옥재는 허신의 관점을 계승하여 문자의 정의와 작용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단옥재는 문자의 각기 다른 명칭인 名, 文, 字 그리고 文字의 개념을 하나로 모아 命名의 정의 및 상호 연관성에 대해 더욱 명확히 설명하였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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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옥재의 설명에 따르면, 발음(發音)은 객관적인 사물의 명칭을 반영하므로 名이며, 자형(字形)은 객관적 사물의 형상을 묘사하므로 文이고, 문자는 이러한 文이 증가하여 번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字라고 할 수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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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옥재는 ‘석언(析言)’ 개념으로 文이 곧 字의 기초임을 풀었는데, 이는 곧 독체(獨體)자와 합체(合體)자의 관계로 ‘독체위문(獨體爲文), 합체위자(合體爲字)’가 됨을 말한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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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통언(統言)’인 文字는 文과 字가 합쳐진 개념으로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의미의 문자와 유사한 것으로 보았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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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신의 文과 字 풀이에 의하면, ‘依類象形’과 ‘形聲相益’으로 文과 字를 각각 상형과 형성으로만 국한하는 오해의 가능성의 여지가 있고, 실제 허신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文과 字 개념이 확연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단옥재가 ‘석언(析言)’과 ‘통언(統言)’ 개념으로 이를 정리한 것이다. 정리하면, 좁은 의미의 文과 字 개념은 확실히 구분할 수 있지만, 넓은 개념의 범주로 보면 文과 字를 호칭(互稱)할 수 있게 된다. 단옥재는 기본적으로 文과 字를 동일한 것으로 보았지만, 한편으로 그 협의(俠義)의 차이점을 환기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名, 文, 字 개념은 서로 구분되나 넓은 의미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는 文과 字가 항상 엄격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통합되어 사용되고 있는 사례를 통해 발견한 것이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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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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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성희, 「설문해자(說文解字)로 본 고대 춤의 근원」, 『한국무용연구』 33권 3호, 2015.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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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제중, 「《說文解字注》의 文字學」 이론 考察 - 《說文解字 · 敍》의 段玉裁 주를 위주로」, 『中國文學硏究』 제55집, 2014.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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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중국문자]]

2021년 6월 1일 (화) 17:14 기준 최신판

說文解字 개괄

설문해자통석(說文解字通釋)

설문해자(說文解字)》는 AD 100년 동한의 허신(許愼)이 편찬한 책으로 고대 한자의 뿌리를 설명하고 있다. 한나라 이전의 한자의 형태와 의미를 알 수 있어 중국 문자학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본문 14권과 그 외 서목 1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9,353 글자가 수록되어 있다. 허신이 살던 당시에 통용되고 있던 모든 한자를 540개의 부(部)로 분류하였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후대의 여러 학자들에 의해 각종 주석과 해석이 첨부되는 방식으로 보충·보완 되었는데, 그 중 청(淸)대의 학자 단옥재(段玉裁)의 《설문해자주(說文解字注)》가 단연 독보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단옥재의 책 역시 갑골문 발견 이전의 기록이기 때문에, 후대에 계속해서 수정 및 보완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갑골문(甲骨文)이나 그 뒤에 등장했던 금문(金文) 등의 고대문자가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헌학적인 가치는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한자를 문자학적으로 접근하여 한자 자체의 구조와 그 의미를 분석한 것은 《설문해자(說文解字)》가 최초이기 때문이다.

漢字의 기원과 文字의 개념

한자(漢字)를 처음 만들었다는 창힐

漢字의 기원

단옥재(段玉裁)의 초상화

한자(漢字)의 기원에 대해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창힐(倉頡) 창제설부터 결승(結繩)설, 팔괘(八卦)설, 서계(書契)설 등 다양한 전설이 남아있다.

허신은 《설문해자(說文解字) · 서(敍)》에서 이를 정리하여 문자가 만들어지는 단계에 대해 설명하였다. 허신은 팔괘를 시작으로 결승을 거쳐 창힐의 서계에 이르러 한자가 조자(造字)되었다고 보았다.
단옥재는 허신의 이와 같은 한자 기원에 대한 설명을 발전시켜 문자의 창제와 그 시기의 선후 관계에 대해 밝혔다. 단옥재는 고대에 확실히 존재했던 결승과 서계의 예를 들어 문자 탄생의 점진성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부연 설명하면서도, 팔괘나 결승은 문자(文字)가 될 수 없음을 명백히 하였다. 단옥재는 또, ‘세상에 전해져 내려오기를 창힐이 고문(古文)을 만들었다 하나, 이 모든 것을 창힐이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창힐에 의한 문자의 일인(一人) 창제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사표시를 하였다.

文字의 개념

허신(許愼)의 초상화

허신은 《설문해자(說文解字) · 서(敍)》에서 文과 字의 개념을 분리하여 분석하였다. 문자가 생성되던 초기에는 마치 그림과 같은 상형성을 지니고 있어 文이라 하였으며, 이후 형성(形聲)등 의 조자(造字) 방식이 출현하여 문자가 파생됨에 따라 字라고 칭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옥재는 허신의 관점을 계승하여 문자의 정의와 작용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단옥재는 문자의 각기 다른 명칭인 名, 文, 字 그리고 文字의 개념을 하나로 모아 命名의 정의 및 상호 연관성에 대해 더욱 명확히 설명하였다.
단옥재의 설명에 따르면, 발음(發音)은 객관적인 사물의 명칭을 반영하므로 名이며, 자형(字形)은 객관적 사물의 형상을 묘사하므로 文이고, 문자는 이러한 文이 증가하여 번성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字라고 할 수 있다.

단옥재는 ‘석언(析言)’ 개념으로 文이 곧 字의 기초임을 풀었는데, 이는 곧 독체(獨體)자와 합체(合體)자의 관계로 ‘독체위문(獨體爲文), 합체위자(合體爲字)’가 됨을 말한다.
반면, ‘통언(統言)’인 文字는 文과 字가 합쳐진 개념으로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의미의 문자와 유사한 것으로 보았다.
허신의 文과 字 풀이에 의하면, ‘依類象形’과 ‘形聲相益’으로 文과 字를 각각 상형과 형성으로만 국한하는 오해의 가능성의 여지가 있고, 실제 허신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文과 字 개념이 확연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단옥재가 ‘석언(析言)’과 ‘통언(統言)’ 개념으로 이를 정리한 것이다. 정리하면, 좁은 의미의 文과 字 개념은 확실히 구분할 수 있지만, 넓은 개념의 범주로 보면 文과 字를 호칭(互稱)할 수 있게 된다. 단옥재는 기본적으로 文과 字를 동일한 것으로 보았지만, 한편으로 그 협의(俠義)의 차이점을 환기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名, 文, 字 개념은 서로 구분되나 넓은 의미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는 文과 字가 항상 엄격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통합되어 사용되고 있는 사례를 통해 발견한 것이다.

참고문헌

  • 민성희, 「설문해자(說文解字)로 본 고대 춤의 근원」, 『한국무용연구』 33권 3호, 2015.
  • 오제중, 「《說文解字注》의 文字學」 이론 考察 - 《說文解字 · 敍》의 段玉裁 주를 위주로」, 『中國文學硏究』 제55집,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