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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图释古汉字≫의 갑골문의 형태에 따라 敢자의 형태를 보면, 맨 위에는 돼지의 형상, 가운데에는 무기, 그리고 맨 아래에는 사람의 손이 등장한다. 그런데 금문시기를 거쳐 형태가 변화하였고, 전문시기의 첫 번째 글자를 보면 오른쪽에 攵자의 옛 형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攵자는 攴자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에서는 이 글자가 '살짝 두드리다'라는 뜻으로, | + | ≪图释古汉字≫의 갑골문의 형태에 따라 敢자의 형태를 보면, 맨 위에는 돼지의 형상, 가운데에는 무기, 그리고 맨 아래에는 사람의 손이 등장한다. 그런데 금문시기를 거쳐 형태가 변화하였고, 전문시기의 첫 번째 글자를 보면 오른쪽에 攵자의 옛 형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ref>熊国英,『图释古汉字』, 齐鲁书社, p.69</ref> 攵자는 攴자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에서는 이 글자가 '살짝 두드리다'라는 뜻으로, [[又]]자와 卜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br> |
+ | 한편, 과거 전쟁이 일어나면 신에게 제사를 올리며 신이 깃들어있다고 믿는 신육([[脤]][[肉]])을 막사의 앞이나 안에 두곤 했는데, 이후 전쟁을 마치고 돌아올 때 그 신육을 모시던 제단을 향기로운 술을 통해 정화했다고 한다. 이때 그 술을 따르는 모습을 의미하는 것이 '敢'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ref>시라카와 시즈카,『한자- 기원과 그 배경』, AK, 2017, p.284.</ref> | ||
敢자는 '용감한', '감히'라는 뜻으로 널리 쓰여, '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으랴'라는 뜻을 지닌 언감생심(焉敢生心), '용감하기 짝이 없음'을 의미하는 용감무쌍(勇敢無雙) 등 다양한 용례를 찾아볼 수 있는 글자이다. | 敢자는 '용감한', '감히'라는 뜻으로 널리 쓰여, '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으랴'라는 뜻을 지닌 언감생심(焉敢生心), '용감하기 짝이 없음'을 의미하는 용감무쌍(勇敢無雙) 등 다양한 용례를 찾아볼 수 있는 글자이다. | ||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
2020년 12월 22일 (화) 23:24 기준 최신판
語源
갑골문에서 敢자는 사냥무기(쇠스랑)로 야생돼지를 공격하는 사람의 형태를 나타낸다. 금문에서는 사냥무기를 표현했던 것이 생략되고, 야생돼지 부분은 간략화 되어 더 이상 이전의 형태와 비슷하지 않게 되었다. 야생돼지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나아가야 했다. 그러므로 <설문해자>에서는 “敢자는 빠르게 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야생돼지는 사나운 동물이기 때문에, 그것들과 싸우는 사람은 반드시 용감하고 대담해야 했기 때문에 이 글자는 “용감한”, “대담한”이라는 뜻도 나타내게 되었다.
文化
≪图释古汉字≫의 갑골문의 형태에 따라 敢자의 형태를 보면, 맨 위에는 돼지의 형상, 가운데에는 무기, 그리고 맨 아래에는 사람의 손이 등장한다. 그런데 금문시기를 거쳐 형태가 변화하였고, 전문시기의 첫 번째 글자를 보면 오른쪽에 攵자의 옛 형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1] 攵자는 攴자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에서는 이 글자가 '살짝 두드리다'라는 뜻으로, 又자와 卜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과거 전쟁이 일어나면 신에게 제사를 올리며 신이 깃들어있다고 믿는 신육(脤肉)을 막사의 앞이나 안에 두곤 했는데, 이후 전쟁을 마치고 돌아올 때 그 신육을 모시던 제단을 향기로운 술을 통해 정화했다고 한다. 이때 그 술을 따르는 모습을 의미하는 것이 '敢'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2]
敢자는 '용감한', '감히'라는 뜻으로 널리 쓰여, '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으랴'라는 뜻을 지닌 언감생심(焉敢生心), '용감하기 짝이 없음'을 의미하는 용감무쌍(勇敢無雙) 등 다양한 용례를 찾아볼 수 있는 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