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국공합작
제1차 국공 합작(第1次國共合作, 틀:Llang)은 1924년 1월 - 1927년 4월 사이에 있었던 중국국민당과 중국공산당 사이의 첫 번째 연합 전선이다. 코민테른은 <민족 및 식민지문제에 관한 결의>(1920)에 따라 소수 지식인집단에 지나지 않은 중국공산당에게 중국국민당에 들어가 조직기반을 확대하도록 지시하였다. 중국 공산당은 중국 국민당과의 대등한 당외합작을 원했지만 손문의 거부로 중국국민당에 중국공산당이 입당하는 당내합작을 수용하였다. 어쨌든 이러한 지령에 따라 중국 공산당의 진독수가 중국공산당 제3차전국대표대회에서 낸 제안에 따라 전체 공산당원이 개인 자격으로 중국국민당에 가입하여 혁명 통일 전선을 구축하기로 결의한 결과에 따라 이루어졌다.위키백과'제1차 국공합작'
배경과 형성
1920년 6월, 레닌은 민족,식민지 혁명과 부르주아 계급의 통일 전선 건설 이론에 관해 일찍이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민족 부르주아 계급에 대한 정책을 지적했다.
" 마땅히 식민지와 낙후된 국가의 부르주아 계급 민주파와 임시 연맹을 결성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과 섞여 하나가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프롤레타리아 계급 운동이 아직 맹아의 상태에 있을 경우라도 반드시 이 운동에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자신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 <<레닌전집>> 제 31권, p.129
1921년 하반기 마링이 중국에 와 손중산과 만나면서 코민테른과 손중산의 부르주아 계급 민주파가 결합되기 시작했고, 몇차레 회담 끝에 1922년 달린에 의해, 손중산은 공산당원이 개인 자격으로 국민당에 가입하는 것을 허가했다.
1922년 3월 말, 마링은 북경을 떠나 상해로 가서 중공 중앙을 만났다. 그는 남방의 노동자와 병사를 더욱 손쉬운 길로 인도하여 획득하기 위해서는 공산당원이 국민당을 배척하는 태도를 버리고 국민당 속에서 정치활동을 할 것을 건의했다. 당시 국민당 조직이 취약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공산당이 대중을 이끄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하지만 레닌이 말했던 것처럼, 역시 공산당의 독립성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1922년 4월 6일, 진독수는 당시 코민테른 극동국 국제 집행위원회에 서신을 보내어 여섯가지의 이유를 들어 중공당의 국민당 가입을 반대했다.[1] 그 종류를 3가지로 간추려 볼 수 있다.
- 국민당 성격의 문제: 공산당과 국민당의 주의 주장이 다르고 정치적인 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국민당이 각 혁명 계급의 조직 형식이 될 수 있는가?
- 국민당 조직의 문제: 공산당이 국민당에 참가하면 당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가?
- 국민당에 참가하면 (공산)당의 사회적 신망을 유지할 수 있는가?
1922년 4월 24일, 마링은 상해를 떠나 모스크바로 향했다. 같은 해 7월 상순에 마링은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17일, 코민테른 집행 위원회에 중국 정세에 관한 보고를 제출했다.
1922년 7월 코민테른 집행 위원회는 마링의 보고를 근거로 중공 중앙에게 중앙을 광주로 옮길 것을 지시했다.
1922년 8월, 코민테른 집행 위원회는 「중국 주재 코민테른 특파대표에게 보내는 지시」를 발표하여, 국민당이 혁명적 정당이라고 말하며 공산당은 완전히 독립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국민당에 가입해 반드싯 국민당 내에서 조직과 선전 사업에 종사할 것을 지시했다. 이윽고 8월 하순, 진독수, 이대교, 채화삼, 장국도, 고군우, 장퇴뢰, 그리고 마링이 참석한 항주 3대를 통해 "전체 당원에게 국민당에게 가입할 것을 권유하기로 결정"하였으나 회의 이후 극소수의 공산당원만이 국민당에 가입했다.
서호회의를 통해 「국민운동 및 국민당 문제에 관한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공산당원의 국민당 가입 문제에 대한 인식을 다음과 같이 통일하였다."첫째, 국민당을 좌익정당으로 개조하여야 한다. 둘째, 중국공산당이 공개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곳에서는 국민당을 확대시킨다. 셋째, 우수한 국민당원을 우리당원으로 흡수한다." 이후, 중국공산당이 이대교가 개인자격으로 국민당에 가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진독수, 채화삼, 장퇴뢰 등도 가입하기 시작했다.
1922년 9월 4일, 손중산은 공산당원의 도움으로 국민당 개조사업을 시작하며 53인의 개조 회의를 소집하고 진독수 등이 포함된 아홉명을 지정하여 국민당 개조 계획 기초 위원회를 구성했다.
개요
1923년 1월 24일-25일에 걸쳐 상해에서 열린 공산당 제3기 1중전회를 통해 이를 통해 모든 당원들의 국민당 가입을 실현하려 했다. 이를 통해 모든 공산당원들은 국민당 개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국민당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모든 공산당원은 국민당 내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려 노력해야하며, 국민당 내에 비밀 당단을 세워 모든 정치적인 발언이나 행동은 당의 지휘를 받고 이뤄져야한다는 것을 결정했다.
1923년 8월, 소련의 코민테른또한 국민당의 개조를 위해 도움을 줬다. 소련은 고문을 광주에 파견하여 손중산이 황포군관학교의 설립을 준비하여 혁명군대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다. 또한 중국공산당의 원조 아래 국민당은 장개석, 이장달, 장태뢰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소비에트 연방에 파견하여 소련공산당과 소련 붉은 군대의 조직을 관찰하게 하였다. 대표단은 육군·해군학교를 참관하고 소련공산당 지도자와 코민테른 책임자를 만난 후 12월 중순에 귀국하였다.
1923년 9월, 소련 정부는 미하일 보로딘을 광주 주재 상설대표로 위임하여 파견하였다. 곧이어 보로딘은 상하이에서 진독수와 중국공산당 지도자를 회견하였다. 또한 광저우에서 중국공산당·사회주의청년단·광주중앙집행위원과 회의를 열어 국민당의 개조방법을 토론하고, 손문에게 국민당 개조회의를 소집할 것을 건의하였다.
1923년 10월 25일, 손문은 광저우에서 중국국민당 개조 특별회의를 열고 국민당 개조의 필요성과 개조 계획을 토론하여, 국민당 개조선언과 국민당 강령과 규약을 기초하였다. 회의에서 손중산은 랴오중카이, 담평산 등 9명을 임시중앙집행위원으로, 왕정위, 이대소 등 5명을 임시중앙집행위원 후보로 파견하여 국민당 임시중앙집행위원회를 조직하고, 보로딘을 고문으로 초빙하여 국민당 개조작업에 착수하였다. 보르딘은 그뿐만 아니라 황포군관학교 건설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24년 1월에 국민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1대)를 개최할 것을 결정하였다.
11월 29일, 국민당은 마침내 ≪중국국민당 개조선언≫을 발표하여 국민당 개조의 필요성과 개조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설명했다.
한편 국민당이 개조선언을 발표한 전날인 11월 28일, 코민테른 집행위원회 주석단은 '중국 민족해방 운동과 국민당 문제에 관한 결의'를 통과시켜, 국민당은 삼민주의를 반제 반봉건이라는 요구에 맞추어 새롭게 해석해야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민족정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2]
1924년 1월 20일부터 30일까지 광주에서 국민당 제1차 대표대회가 소집되었다. 중국 공산당원으로는 모택동, 이대교, 구추백 등 외 다수가 대회에 참석했다. 손중산은 대회에서 국민당 개조 문제에 관한 보고를 하고, 담평산은 국민당 임시 중앙 집행 위원회를 대표하여 사업보고를 했다.
국민당 1대 폐막 후 손문의 주관 아래 1월 31일, 국민당 중앙집행위원·감찰위원 제1차 전체회의가 열려, 랴오중카이, 다이지타오, 담평산 3명을 상무위원으로 추천하고 각 부의 부장인선을 확정하였으며, 중앙위원을 상하이, 베이징 등의 특별구에 각각 보내 집행부를 조직할 것을 결정하였다. 회의 후 각 성시의 국민당 당부에서도 개조가 진행되었다. 정치면에서는 기본적으로는 11월 28일 코민테른 결의를 채택하여, 공산당이 제출한 반제 반봉건 주장을 받아들였으며, 국민당이 '연소, 연공, 부조농공'의 3대 정책을 실행하도록 확정지었다. 또한 대다수의 공산당원과 사회주의청년단원은 국민당에 가입하여, 국민당의 조직발전과 노동자·농민·혁명지식인의 국민당 입당을 원조하였다. 개조를 거친 후의 국민당은 부르주아 성격의 정당에서 노동자·농민·쁘띠부르주아와 민족부르주아의 민주혁명연맹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였다. [3]
이것은 중국 혁명의 고양기를 알리는혁명 통일 전선의 건설을 상징했으며, 이를 통해 제1차 국공 합작이 이루어졌다.
1924년 5월, 군관학교가 세워지자 소련은 경비와 무기, 교관 등을 모두 지원했다.
결렬
1925년 손문이 사망하고, 1926년에 중산함 사건으로 장개석이 공산당원을 구속하는 등의 알력이 있었지만, 그 후 국민혁명군 총사령관이 되고 실권을 잡은 장개석은 동년 북벌을 시작하였다. 1927년에 남경에 국민 정부가 성립되고, 1927년 4월의 4.12정변에 의해서 국공 합작은 사실상 붕괴되었다.
1927년 7월 13일, 중국 공산당은 대시국 선언을 발표해 제1차 국공 합작의 종료를 선언하고, 또 다시 국공 내전에 돌입했다.
각주
참고문헌
- 『중국혁명사1』,肖效欽, 李良志 공저, 최윤수, 거름, 1990.
- 『중국공산당사1919~1991』,廖蓋隆, 정석태, 녹두, 19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