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
語源
금문의 臨은 많은 물건을 굽어 내려다보는 모습을 형상한 것이다. 소전체의 臨은 卧와 品에서 유래된 것으로, 卧는 내려다보는 사람의 형상이고, 그 아래에는 물건이 있는 것의 회의자이다. 그러므로 臨의 본래 뜻은 ‘내려다보는 것’을 가리키고, ‘마주보다’, ‘도래하다’, ‘도달하다’, ‘이르다’등의 뜻과 ‘통치하다’, ‘관리하다’의 뜻이 파생되었다.
文化
臨은 몸을 굽힌 사람이 감독자에게 다가가 물건을 바치는 모습, 혹은 일할 연장을 맡기고 받는 모습이다. 고대에 농민이나 노에 등을 동원해 노역을 시키고, 농사를 짓고, 토성을 쌓는 등의 일들을 시킬 때 관리자가 이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신(神)이 강림(降臨)하다’ 등의 말로 쓰인다. 강림(降臨)은 ‘하늘에서 내려오다’, ‘도래하다’, ‘다가오다’ 등의 뜻을 가진다.[1]
臨은 멈춰 서서 아래를 바라보는 것이다. 《설문해자》에서 “臨은 내려다보며 감독하는 것이다”라고 한다. 금문 2를 보면 오른 쪽에 몸 안에 눈이 아래를 향하여 보고 있는 모습이고, 왼쪽에는 밥그릇, 혹은 물이 흘러가는 모습이 있다. 이는 회의자로 사람이 높은 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정지해있거나 움직이는 물건을 관찰하는 것이다. 이후의 금문과 소전체에서는 사람의 머리가 몸과 분리되었고, 아래 부분의 물체 역시 수직으로 변해 세 개의 입을 나타내게 된다. 예서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더욱 간단해져서 사람의 머리는 “亠”로, “画”(형성자)는 “字”(기호)로 변화하는 결과가 나왔다.[2]
형성 문자로, 원래 臣(신하 신)과 人(사람 인)이 의미부이고 品(물건 품)이 소리부로, 눈(臣)으로 물품(品)을 ‘살피는’ 사람(人)을 그렸다. 이로부터 높은 곳에서 아래를 살피다는 뜻이, 다시 監視(감시)하다와 다스리다의 뜻이 나왔으며, 만나다, 기대다 등의 뜻도 나왔다 간화자에서는 臣과 品을 간단하게 줄여 临로 쓴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