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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나 아.png

아(我)자는 어떤 것인가? 갑골문 我자의 형태로부터 우리는 아자가 원래는 일종의 병기의 형상이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이것은 긴 손잡이와 톱의 톱니 같은 칼날을 가지고 있는 병기인데, 죄인을 사형시키거나 가축을 해부할 때 사용하였다. 이러한 종류의 병기는 후대에 보기가 드문데, 그렇기에 아자의 본래 의미는 사용하지 않게 된다. 후에 제 1인칭 대명사로 차용되어 ‘자신, 자신의’를 가리킨다.

文化

창 과()자는 나(我)자에도 들어있다. 갑골문의 자형에 근거해 해석을 하자면, 我자는 삼지창 모양의 무기를 본뜬 문자라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적을 찌를 수 있도록 끝이 뾰족하게 고안된 창 모()나, 낫처럼 생겨서 사람을 벨 수 있도록 고안된 창 과()와는 다른 형상이다. 이것으로 미루어볼 때, 我라는 창은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군 내의, 혹은 공동체 내의 배반자를 처단하거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쓰였다고 보는 학자들도 있다. 그들은 이러한 창(我)에 위엄을 더하기 위해 양의 머릿가죽을 씌우거나 장식을 더한 것이 바로 의()라고 본다.[1]

한편 어떤 학자들은 금문을 이용해 두 자루의 무기가 서로 부딪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어쨌든 我 자 속에 무기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무기는 국왕과 무당들이 집행하는 제사나 길흉을 예측하는 의식에서 기원했다. 많은 갑골복사에는 주변의 국가나 부락들이 벌인 정쟁에 대해 서술돼 있는데, 이때 왕은 마치 자신만이 권력을 지킬 수 있다는 듯 무기를 들고 있다고 묘사되어 있다.[2]

  1. 하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동방미디어, 1998, pp.159
  2.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김하림, 하영삼 옮김. 청년사, p.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