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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들이 작위를 받을 때 황제로부터 선물로 받던 것이므로, 爵는 ‘벼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참새 작(雀)의 현대음은 성모가 다르지만 『[[설문해자]]』에 따르면 고음은 같았다. [[갑골문]], [[금문]]에 중간에 있는 두 기둥은 안면 부위를 떠받칠 수 있기 때문에 爵을 기울여서 마시는 데에는 이르지 않게 되었다.<ref> 이돈주, 《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p.199</ref>
 
귀족들이 작위를 받을 때 황제로부터 선물로 받던 것이므로, 爵는 ‘벼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참새 작(雀)의 현대음은 성모가 다르지만 『[[설문해자]]』에 따르면 고음은 같았다. [[갑골문]], [[금문]]에 중간에 있는 두 기둥은 안면 부위를 떠받칠 수 있기 때문에 爵을 기울여서 마시는 데에는 이르지 않게 되었다.<ref> 이돈주, 《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p.199</ref>
 
   
 
   
상대에는 爵이 많은데, 금문 하반부는 (제사용) 울창주를 뜻하는 [[鬯]](울)자가 그릇 안에 술을 담는다는 의미를 나타내며, 又자는 손을 나타낸다. 금문에서 又가 부가되고, 그것이 다시 寸으로 바뀌어서 지금의 형태에 되었다. 又가 寸으로 바뀐 것은 爵이 당시에는 '지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사실 바뀐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보다 분명하고 명확한 느낌을 주기 위해 법도와 관련된 의미의 寸으로 바뀐 것이라고 후대에 해석이 덧붙여 진 것으로 보인다.<ref> 왕닝·시에또위엔·리우팡,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학고방, p.27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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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 가운데 아랫부분에 제사용 울창주를 뜻하는 [[鬯]](울)자가 포함된 것이 있는데, 이것으로 그릇 안에 술을 담는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금문에서 又가 부가되고, 그것이 다시 寸으로 바뀌어서 지금의 형태에 되었다. 又가 寸으로 바뀐 것은 爵이 당시에는 '지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사실 바뀐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보다 분명하고 명확한 느낌을 주기 위해 법도와 관련된 의미의 寸으로 바뀐 것이라고 후대에 해석이 덧붙여 진 것으로 보인다.<ref> 왕닝·시에또위엔·리우팡,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학고방, p.276</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2021년 4월 3일 (토) 00:10 판

語源

벼슬 작.png

爵(작)은 고대에 사용했던 잔을 의미한다. 이 잔은 V 자형의 주둥이, 손잡이, 그리고 아래에 세 개의 발이 있고, 위에는 두 개의 장식용 기둥이 있다.
爵은 상나라 시기에 매우 인기 있던 술잔으로, 귀족들이 작위를 받을 때 황제로부터 선물로 받던 것이다. 그래서 후에 爵는 ‘벼슬’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禮記>에 따르면, 황제가 귀족을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의 다섯 등급으로 나누었다고 한다.

文化

고대 전례를 행할 때 사용한 술잔이다. 가운데 배 부분이 깊고 위쪽에 짧은 기둥이 있으며 술이 기울어 흘러나올 수 있도록 주둥이처럼 나온 부분이 있다. 그리고 옆쪽에는 손잡이가 달려있고 밑에는 다리가 3개 있다. 그 모양이 참새(雀)와 비슷하여 송나라 사람들이 이것을 작이라고 불렀다.[1]

귀족들이 작위를 받을 때 황제로부터 선물로 받던 것이므로, 爵는 ‘벼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참새 작(雀)의 현대음은 성모가 다르지만 『설문해자』에 따르면 고음은 같았다. 갑골문, 금문에 중간에 있는 두 기둥은 안면 부위를 떠받칠 수 있기 때문에 爵을 기울여서 마시는 데에는 이르지 않게 되었다.[2]

금문 가운데 아랫부분에 제사용 울창주를 뜻하는 (울)자가 포함된 것이 있는데, 이것으로 그릇 안에 술을 담는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금문에서 又가 부가되고, 그것이 다시 寸으로 바뀌어서 지금의 형태에 되었다. 又가 寸으로 바뀐 것은 爵이 당시에는 '지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사실 바뀐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보다 분명하고 명확한 느낌을 주기 위해 법도와 관련된 의미의 寸으로 바뀐 것이라고 후대에 해석이 덧붙여 진 것으로 보인다.[3]

  1. 조선탁, 《중국어 한자의 어원》, 송강호 역, 지식과 교양, p.93
  2. 이돈주, 《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p.199
  3. 왕닝·시에또위엔·리우팡,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학고방, p.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