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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민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12월 27일 (수) 16:59 판 (語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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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벼슬 작.png

"爵"은 고대의 청동 주기이다. 또한 제사에서 사용되는 예식기구이다. 그리고 주왕들이 이 물건으로 공로가 있는 군주에게 상을 주어 군주의 지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설문>"爵는 예식기구이다". 갑골문과 금문(1-2)에서는 (벼슬 작 1.png) 라고 썼다. 비록 글자 형태가 각기 다르지만, 그림으로 보면 정확한 예식기구 형태를 알 수 있고, 이는 전형적인 상형자이다. 금문(3)에서는 벼슬 작 2.png)로 쓰였고, 벼슬 작 3.png)(향주를 담는 예식기구)와 벼슬 작 4.png)(또는 손)쓰는데, 이는 글자가 그리기에서 쓰기로의 전환된 예시이다. 소전에서는 금문(3)의 기초 위에, 벼슬 작 5.png)라고 썼다. 예서(한<을영비>)에서는 벼슬 작 6.png)으로 쓰였다. 완전히 상형문자에서 벗어나 지금 글자 형태로 발전했다.

文化

고대 전례를 행할 때 사용한 술잔이다. 가운데 배 부분이 깊고 위쪽에 짧은 기둥이 있으며 술이 기울어 흘러나올 수 있도록 주둥이처럼 나온 부분이 있다. 그리고 옆쪽에는 손잡이가 달려있고 밑에는 다리가 3개 있다. 그 모양이 참새(雀)와 비슷하여 송나라 사람들이 이것을 작이라고 불렀다.[1]

귀족들이 작위를 받을 때 황제로부터 선물로 받던 것이므로, 爵는 ‘벼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참새 작(雀)의 현대음은 성모가 다르지만 『설문해자』에 따르면 고음은 같았다. 갑골문, 금문에 중간에 있는 두 기둥은 안면 부위를 떠받칠 수 있기 때문에 爵을 기울여서 마시는 데에는 이르지 않게 되었다.[2]

금문 가운데 아랫부분에 제사용 울창주를 뜻하는 (울)자가 포함된 것이 있는데, 이것으로 그릇 안에 술을 담는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금문에서 又가 부가되고, 그것이 다시 寸으로 바뀌어서 지금의 형태에 되었다. 又가 寸으로 바뀐 것은 爵이 당시에는 '지위'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사실 바뀐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보다 분명하고 명확한 느낌을 주기 위해 법도와 관련된 의미의 寸으로 바뀐 것이라고 후대에 해석이 덧붙여 진 것으로 보인다.[3]

  1. 조선탁, 《중국어 한자의 어원》, 송강호 역, 지식과 교양, p.93
  2. 이돈주, 《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p.199
  3. 왕닝·시에또위엔·리우팡, 《설문해자와 중국고대문화》, 학고방, p.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