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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전]]에는 두 가지 필법이 있다. 첫 번째는 금문의 辟자를 犀자로 쓴 것이다. 犀자는 코뿔소를 의미하는데 자형을 보면 사람이 코뿔소 뒤를 따라가는 것으로서 행동이 자연스럽게 즐겁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辟자의 우측 부분에 위치한 辛자를 줄여서 二자로 쓴 것이다. 二자는 고대 간화자에 속한다. 遲(더딜 지)자는 현대에 이르러 기존의 필법들이 통일되고 간화되어 迟라고 쓰인다.<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p.30</ref>
 
[[소전]]에는 두 가지 필법이 있다. 첫 번째는 금문의 辟자를 犀자로 쓴 것이다. 犀자는 코뿔소를 의미하는데 자형을 보면 사람이 코뿔소 뒤를 따라가는 것으로서 행동이 자연스럽게 즐겁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辟자의 우측 부분에 위치한 辛자를 줄여서 二자로 쓴 것이다. 二자는 고대 간화자에 속한다. 遲(더딜 지)자는 현대에 이르러 기존의 필법들이 통일되고 간화되어 迟라고 쓰인다.<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p.30</ref>
위의 코뿔소를 언급한 것에 관련하여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중국에는 코뿔소가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나라 때는 코뿔소가 사냥으로 흔히 잡을 수 있는 동물이었다. 상나라 사람들이 코뿔소를 잡았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코뿔소의 가죽이 갑옷을 만드는데 가장 질기고 단단했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전쟁이 빈번했기 때문에 방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고, 자연스럽게 코뿔소를 잡아 방어 도구로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코뿔소가 중국에서 사라진 이유가 기후의 변화를 제외하고, 사람들이 대량으로 코뿔소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ref>許進雄,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pp.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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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코뿔소를 언급한 것에 관련하여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중국에는 코뿔소가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나라 때는 코뿔소가 사냥으로 흔히 잡을 수 있는 동물이었다. 상나라 사람들이 코뿔소를 잡았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코뿔소의 가죽이 갑옷을 만드는데 가장 질기고 단단했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전쟁이 빈번했기 때문에 방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고, 자연스럽게 코뿔소를 잡아 방어 도구로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코뿔소가 중국에서 사라진 이유가 기후의 변화를 제외하고, 사람들이 대량으로 코뿔소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ref>許進雄,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pp.53~54.</ref>    
  
 
遲(더딜 지)자는 현대에 여전히 느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请勿迟到(지각하지 마세요), 事不宜迟(일은 늦추지 말아야 한다), 姗姗来迟(어슬렁어슬렁 늦게오다) 등의 시간과 관련된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된다.   
 
遲(더딜 지)자는 현대에 여전히 느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请勿迟到(지각하지 마세요), 事不宜迟(일은 늦추지 말아야 한다), 姗姗来迟(어슬렁어슬렁 늦게오다) 등의 시간과 관련된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된다.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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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7일 (목) 23:31 판

語源

더딜 지.png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을 업고 길을 가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사람을 업고 가는 것은 보통의 걸음걸이보다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늦다', '늦추다'의 의미를 가진다. [1]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설문해자》에서는 "遲,徐行也。”이렇게 말하는데 이 말은 遲(더딜 지)자를 서행(느리게 가다)하다라는 뜻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즉, 遲(더딜 지)자는 느린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며 갑골문에서도 중간에 彳(조금 걸을 척)자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걷는 모습을 나타내며 금문에 이르러서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2]

文化

소전에는 두 가지 필법이 있다. 첫 번째는 금문의 辟자를 犀자로 쓴 것이다. 犀자는 코뿔소를 의미하는데 자형을 보면 사람이 코뿔소 뒤를 따라가는 것으로서 행동이 자연스럽게 즐겁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辟자의 우측 부분에 위치한 辛자를 줄여서 二자로 쓴 것이다. 二자는 고대 간화자에 속한다. 遲(더딜 지)자는 현대에 이르러 기존의 필법들이 통일되고 간화되어 迟라고 쓰인다.[3] 위의 코뿔소를 언급한 것에 관련하여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중국에는 코뿔소가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나라 때는 코뿔소가 사냥으로 흔히 잡을 수 있는 동물이었다. 상나라 사람들이 코뿔소를 잡았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코뿔소의 가죽이 갑옷을 만드는데 가장 질기고 단단했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전쟁이 빈번했기 때문에 방어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고, 자연스럽게 코뿔소를 잡아 방어 도구로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코뿔소가 중국에서 사라진 이유가 기후의 변화를 제외하고, 사람들이 대량으로 코뿔소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4]

遲(더딜 지)자는 현대에 여전히 느리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请勿迟到(지각하지 마세요), 事不宜迟(일은 늦추지 말아야 한다), 姗姗来迟(어슬렁어슬렁 늦게오다) 등의 시간과 관련된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된다.

  1. 허진웅,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서울:지식산업사, 1993
  2.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p.30
  3.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p.30
  4. 許進雄,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pp.5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