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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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12월 24일 (일) 01:3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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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행서는 해서초서의 중간에 속한 서체로서 장초의 기초 위에 형성되었다. 초기의 행서는 예서초서의 중간 위치에 있었으나 후기로 올수록 해서초서의 중간적인 기운이 강해졌다. 예서해서든 정자로 쓰기가 힘든 까닭에 흘려 쓰게 된 것이 행서의 발단이 되었다. 행서는 해서의 보조글자체로 해서가 출현한 뒤에 해서를 빠르게 쓰는 행서가 출현했다. 해서만큼 반듯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초서만큼 자유롭지는 않아서 알아보기가 쉽다.

기원

행서는 후한 말 漢 靈帝(168~189) 무렵 劉德昇해서를 편리하게 고쳐 항간에 유행시켰다고 전해지며, 행서의 대가라고 불리는 鍾繇胡昭 또한 劉德昇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에 비해 왕승건(王僧虔)(426~485)이라는 인물은 『고래능서인명(古來能書人名)』에서 "行押書"라고 하여 결재용의 수결(手決)에 쓰인 자체(字體)이기 때문에 '행서'라고 한다고 주장하였다.

행서의 특징과 종류

특징

행서는 엄격한 규범이 없고 해서에 접근되지만 해서처럼 근엄하지 않고, 필획이 연결되나 각 글자의 독립됨이 장초에 가까워 해서초서의 장점을 취했다고 할 수 있다. 행서는 해서보다 빠르고 또 초서처럼 알아보기 어려운 결점이 없기 때문에 실용적 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까지도 해서를 정체(正體)로 삼고 있지만 지식인들이 평소에 쓰는 글자는 대부분 행서에 가까운 것이다.

종류

서체 구분 주요특징
행서 행해(行楷) / 진행(眞行) 법에 맞게 써서 해서에 가까운 것
행초(行草) 호탕하게 써서 초서의 맛이 비교적 농후한 것

행서 관련 작품

왕희지의 '난정서(신룡본)'

난정서(신룡본).jpg

왕희지(王羲之)(303~361)의「난정서(蘭亭序)」는 ”천하제일의 행서“로 칭송받고 있다. 
왕희지는 뛰어난 서예가로 알려져 있으며, 그는 행서 · 해서 · 초서 등에 두루 뛰어나 "서예의 성인(書聖)"이라 불린다.

참고자료

  • 양동숙 저 『중국문자학』 (2015, 차이나하우스)
  • 한감당 저, 문준혜 역 『한자문화』 (2013, 역락)
  • 손예철 저 『한자학개론』 (2014, 박이정)
  • 구석규 저, 이홍진 역 『중국문자학의 이해』 (2010, 신아사)
  • 하영삼 저 『한자의 세계(기원에서 미래까지)』 (2013, 신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