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es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語源

어두울 명.JPG

冥은 어둠이다. 설문해자에서도 “冥이란 어둠이다”라고 하였다. 갑골문에서 윗부분은 해나 달이 어떤 공간에 갇혀 있는 형상이며, 아랫부분은 두 손을 그리고 있다. 어두운 곳에서 두 손을 더듬어 사방을 분간하려는 모습으로, 일식 혹은 월식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금문이나 소전에서는 갑골문과는 다른 모습이긴 하지만 여전히 폐쇄된 공간과 해, 두 손(六)의 흔적이 남아있다.
한편 일각에는 冥이 출산 때 아이를 받아내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이가 태어나 세상 밖으로 나오기 전 어머니의 뱃속은 어두컴컴할 것이다.
앞의 주장을 다시 살펴봤을 때, 갑골에서 그려진 공간에 갇힌 동그란 형상이 해나 달이라고 하기엔 그 모양이 모호하다. 또한 해나 달이 무언가에 가려져 어두운 것인데 사람의 손과 한 공간에 있는 것으로 그려진 점도 의문이다. 이 점에서 冥은 어두운 자궁 밖으로 나오는 아이를 받아내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라는 설이 좀 더 유력해보인다.

文化

어두운 공간에 혼자 들어가 출산을 하는 대부분의 짐승들과 달리, 인간은 옛날부터 출산 도우미 등 타인의 도움을 받고 교류하는 과정에서 출산을 했다. 그런데 冥을 출산하는 아이를 받아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하면서, 출산이 밀폐되고 캄캄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둡다는 의미가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설명은 실제 현실에서의 출산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한자를 만들고 사용한 사람들, 그리고 이러한 해석을 한 학자들이 거의 남자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출산을 직접 경험하지 않아 실제 사정에 비교적 무지해 위와 같은 오류를 범했을 것이다. 분만 중인 아이와 이를 받아내는 손 위에 그려진 자형(冖)이 자궁을 그린 것인데 어둡고 밀폐된 공간의 형상으로 해석한 것이든, 실제 자형 자체가 어둡고 밀폐된 공간을 그린 것이든 이 지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한자에 반영된 이념은 이를 만들고 향유하는 집단 위주로 형성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실제 사실과는 왜곡된 정보를 전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출처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廖文豪,『汉字树5 : 汉字中的建筑与器皿』,中国商业出版社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고일홍, 「고고학 자료를 통해 살펴본 여성의 출산」, 『인문논총』 제71권 제1호, 2014, pp.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