廌
語源
廌(치)는 해치 혹은 해태라는 전설의 동물이다. 사슴처럼 생겼으며 뿔이 하나 있는 짐승으로 죄를 지은 사람을 알아보고 뿔로 받는다고 알려졌다. 이 모습을 글자로 풀이한 것이 바로 法자이다.
<신이경(神異經)>에는 이 동물은 사람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정직하지 않은 사람을 들이받고, 사람들이 논쟁하는 것을 듣고 사기치는 사람을 들이받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보통 해치(獬豸)라고 불린다. 갑골문의 廌자는 긴 뿔을 가진 영양류의 동물 모양을 상형한 것이다. 이 글자는 나중에 豸(치)자로 대체된다.
文化
廌(치)는 고대 중국의 화북지방에 실제로 생존했던 동물로서, 갑골문에는 노란색 털이 달린 이 동물을 포획했다는 기록이 발견된다고 한다. 나중에 화북지방의 기온이 내려가면서 남쪽으로 이동해 갔고 결국 현대 중국에는 멸종되어 전설의 동물로 남아있게 된 것이며 아직도 베트남의 산림 속에는 적은 수가 생존한다고 한다. [1]
이 동물이 먹는 풀을 薦(천)이라고 했다. <설문해자>에는 옛날 어느 신인(神人)이 이 廌라는 동물을 잡아 황제(黃帝)에게 바쳤는데 황제가 이 동물은 무엇을 먹고 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동물은 좋은 薦이라는 풀을 먹으며, 여름에는 연못에서 살고 겨울에는 송백(松柏) 아래에 산다고 했다. 여기서 무언가 좋은 것을 薦이라했고 推薦한다는 의미가 생겨났다.
慶자는 해치廌와 마음 심(心)으로 구성된 회의자이며, 소송에서 이긴 해치가 그 기쁨을 나타내기 위해 가슴에 心자 형체의 표시를 통해 경사로움을 나타낸 것이다.
- ↑ 허진웅, 『중국문자학강의』, 고려대학교출판부, p.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