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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源

모 방.PNG

갑골문의 형태를 보면 쟁기임을 알 수 있다. 위는 손잡이, 중간은 발판, 아래는 갈라진 날을 그린 쇄토형 쟁기이다. 쟁기는 흙을 갈아엎는 유용한 농기구로 선진적인 농업의 상징이다. 쟁기로 밭을 갈면 보습에 의해 각진 흙덩이가 올라오는데 이로부터 여러 뜻이 생겼다.
흙은 땅의 상징이며 농경을 주로 했던 중국에서 땅은 ‘나라’ 그 자체였다. 게다가 하늘은 둥근 반면, 땅은 네모졌다고 생각했기에 ‘네모’나 땅의 ‘가장자리’까지 뜻하게 되었다.[1]

文化

설문해자에서는 方을 ‘나란히 묶인 배’로 해석한다. 배 두척의 모양을 생략해 뱃머리 부분을 묶은 모양을 상형하였다.[2] 아랫부분은 두 개의 (배 주)를 생략해 하나로 아우른 형상이고, 윗부분은 두 개의 뱃머리를 끈으로 함께 묶은 형상이다. (세차게흐를 방)은 方의 이체자이며, 를 구성요소로 한다.[3]

시라카와 시즈카는 方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갑골문에서는 이민족의 나라를 가리킨다. 특히 문화 정도가 낮은 주변부의 교화되지 않은, 왕조의 지배에 복속하지 않은 이민족을 말한다. 方은 시체를 걸쳐 둔 형태로, 변경의 땅에서는 그 경계에 시체를 걸쳐 두어 악령을 겁주었다.[4]

이락의(李樂毅)는 方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자루 병, 다목 방)의 본래자로 ‘칼자루’라는 뜻이다. 갑골문과 금문의 자형은 모두 칼자루의 모습이다. 칼자루 부분에는 짧은 가로선이 하나 있는데, 이것은 지사(指事)부호이다. 후에 의미가 확장되어 ‘네모’, ‘방향’, ‘방법’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5]

서중서(徐中舒)는 方에 대해 ‘이 갑골문은 (쟁기 뢰), 즉 쟁기의 모양을 형상화하였는데, 윗부분의 짧은 가로획은 자루 끝의 횡목을 형상화한 것이고, 아래의 긴 가로획은 발로 딛는 곳이며, 양 옆의 짧은 세로획은 아마도 장식인 듯 하다. 고대에는 를 사용해 땅을 갈았는데, 흙을 파는 것을 (밀 추, 밀 퇴)리고 하고, 흙을 퍼올리는 것은 方이라고 하였다.’라고 했다. 이에 의하면 方의 본래의 의미는 땅을 가는데 사용하는 농기구 쟁기라는 뜻이다.[6]

주석

  1.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2. 염정삼, 『설문해자주 : 부수자역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3, p.410,618
  3. 손예철, 『간명 갑골문자전』, 박이정, 2017, p.412
  4. 시라카와 시즈카, 『한자 : 기원과 그 배경』,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7, p.84,85,86
  5. 이락의, 『한자정해』, 비봉출판사, 1996, p.314
  6. 손예철, 『간명 갑골문자전』, 박이정, 2017, p.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