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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나 육체에서 이탈한 영혼을 나타내는 鬼(귀)자의 [[갑골문]]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가 존재한다.<br> | 귀신이나 육체에서 이탈한 영혼을 나타내는 鬼(귀)자의 [[갑골문]]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가 존재한다.<br> | ||
− | 한 가지의 해석은 鬼자가 죽은 사람이 머리 큰 귀신이 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귀신은 인간의 상상적 피조물이므로 인간의 경험이나 인간이 본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불어넣기 위하여 그들은 얼마간 사람과 다른 형상을 가져야 했으며, 따라서 귀신의 형태들은 실제 자연세계에서 만나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꾸몄다. | + | 한 가지의 해석은 鬼자가 죽은 사람이 머리 큰 귀신이 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기본적으로 고대중국인들은 귀신의 존재를 믿었다. 형체가 확실하지 않은 귀신을 한자로 그려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들은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된다고 생각했던 때문인지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에 근거해 귀신의 형상을 그려내고 있다. 귀신은 인간의 상상적 피조물이므로 인간의 경험이나 인간이 본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불어넣기 위하여 그들은 얼마간 사람과 다른 형상을 가져야 했으며, 따라서 귀신의 형태들은 실제 자연세계에서 만나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꾸몄다. |
− | <br>다른 하나의 해석도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귀신을 형상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鬼자가 귀신을 물리치기 위하여 크고 이상한 가면을 쓰고 귀신을 쫓는 사람인 [[방상씨]]의 모습을 가리킨다는 해석이다. [[방상씨]]는 전통 중국 사회에서 악귀를 몰아내는 직관이다. 《[[주례]]》에 의하면 [[방상씨]]는 곰의 가죽을 덮어쓰고 눈이 네 개인 쇠가면을 쓰고 검을 옷을 걸치고 붉은 바지를 | + | <br>다른 하나의 해석도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귀신을 형상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鬼자가 귀신을 물리치기 위하여 크고 이상한 가면을 쓰고 귀신을 쫓는 사람인 [[방상씨]]의 모습을 가리킨다는 해석이다. [[방상씨]]는 전통 중국 사회에서 악귀를 몰아내는 직관이다. 《[[주례]]》에 의하면 [[방상씨]]는 마을에 악성 전염병이나 재앙이 들면 부하 무리들을 이끌고 해당 지역을 이리저리 돌며 악귀를 내몬다고 했다. [[방상씨]]는 곰의 가죽을 덮어쓰고 눈이 네 개인 쇠가면을 쓰고 검을 옷을 걸치고 붉은 바지를 입고서 손에는 창과 방패를 들었다고 한다.<ref> 허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동방미디어, 1997, p.43</ref> 이러한 해석은 鬼자와 더불어 [[畏]], [[異]]등의 글자의 해석에도 적용할 수 있고 충분한 일관성이 있다. 따라서 해당 해석이 더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
鬼자의 본래 의미는 사람이 죽은 후의 영혼을 가리키며, 영혼은 저승에 살고 정해진 형태가 없기 때문에 '기이하다', '미스테리 하다'의미를 가진다. 이는 '교활하다', '지혜롭다'의 의미로 확장되기도 하였다.鬼자가 [[부수]]로 쓰이는 글자들은 대부분 영혼이나 초자연적인 것과 관련한 글자들로 [[魂]](넉 혼), [[魄]](혼 백), [[魔]](마귀 마), [[魅]]( 도깨비 매) 등의 글자가 있다. | 鬼자의 본래 의미는 사람이 죽은 후의 영혼을 가리키며, 영혼은 저승에 살고 정해진 형태가 없기 때문에 '기이하다', '미스테리 하다'의미를 가진다. 이는 '교활하다', '지혜롭다'의 의미로 확장되기도 하였다.鬼자가 [[부수]]로 쓰이는 글자들은 대부분 영혼이나 초자연적인 것과 관련한 글자들로 [[魂]](넉 혼), [[魄]](혼 백), [[魔]](마귀 마), [[魅]]( 도깨비 매) 등의 글자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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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사람이 돌아갈 바를 ‘鬼(귀)’라고 한다. ‘[[儿]](인)’으로 구성되었고 ‘갑골문 불’은 귀신의 머리를 상형하였다. ‘[[厶]](사)’로 구성되었다. 귀신의 음기가 해로우므로 ‘[[厶]](사)’로 구성되었다. 鬼(귀)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鬼(귀)의 의미를 따른다."라고 설명했다. |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사람이 돌아갈 바를 ‘鬼(귀)’라고 한다. ‘[[儿]](인)’으로 구성되었고 ‘갑골문 불’은 귀신의 머리를 상형하였다. ‘[[厶]](사)’로 구성되었다. 귀신의 음기가 해로우므로 ‘[[厶]](사)’로 구성되었다. 鬼(귀)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鬼(귀)의 의미를 따른다."라고 설명했다. | ||
− | == | + | ==참고문헌== |
− | + |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출판부, 2018 | |
− | + | <br>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 |
− | + | <br>하영삼, 『완역 설문해자』, 제4권~제7권, 도서풀판3, 2022 | |
− | + | <br>許進雄,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199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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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2일 (목) 11:42 기준 최신판
語源
상형자로 원래 얼굴에 커다란 가면을 쓴 사람을 그린 글자이다. 그 형태는 지금까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금문에서는 示(신주패위)를 더해 옛 사람들은 신과 귀를 하나로 연결했음을 수 있고, 진나라의 소전은 갑골문과 금문의 기초에 厶(사)자를 더해 귀의 음산한 기운을 표현했다.
文化
귀신이나 육체에서 이탈한 영혼을 나타내는 鬼(귀)자의 갑골문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한 가지의 해석은 鬼자가 죽은 사람이 머리 큰 귀신이 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기본적으로 고대중국인들은 귀신의 존재를 믿었다. 형체가 확실하지 않은 귀신을 한자로 그려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들은 사람이 죽어 귀신이 된다고 생각했던 때문인지 살아있는 사람의 모습에 근거해 귀신의 형상을 그려내고 있다. 귀신은 인간의 상상적 피조물이므로 인간의 경험이나 인간이 본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불어넣기 위하여 그들은 얼마간 사람과 다른 형상을 가져야 했으며, 따라서 귀신의 형태들은 실제 자연세계에서 만나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게 꾸몄다.
다른 하나의 해석도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귀신을 형상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鬼자가 귀신을 물리치기 위하여 크고 이상한 가면을 쓰고 귀신을 쫓는 사람인 방상씨의 모습을 가리킨다는 해석이다. 방상씨는 전통 중국 사회에서 악귀를 몰아내는 직관이다. 《주례》에 의하면 방상씨는 마을에 악성 전염병이나 재앙이 들면 부하 무리들을 이끌고 해당 지역을 이리저리 돌며 악귀를 내몬다고 했다. 방상씨는 곰의 가죽을 덮어쓰고 눈이 네 개인 쇠가면을 쓰고 검을 옷을 걸치고 붉은 바지를 입고서 손에는 창과 방패를 들었다고 한다.[1] 이러한 해석은 鬼자와 더불어 畏, 異등의 글자의 해석에도 적용할 수 있고 충분한 일관성이 있다. 따라서 해당 해석이 더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鬼자의 본래 의미는 사람이 죽은 후의 영혼을 가리키며, 영혼은 저승에 살고 정해진 형태가 없기 때문에 '기이하다', '미스테리 하다'의미를 가진다. 이는 '교활하다', '지혜롭다'의 의미로 확장되기도 하였다.鬼자가 부수로 쓰이는 글자들은 대부분 영혼이나 초자연적인 것과 관련한 글자들로 魂(넉 혼), 魄(혼 백), 魔(마귀 마), 魅( 도깨비 매) 등의 글자가 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사람이 돌아갈 바를 ‘鬼(귀)’라고 한다. ‘儿(인)’으로 구성되었고 ‘갑골문 불’은 귀신의 머리를 상형하였다. ‘厶(사)’로 구성되었다. 귀신의 음기가 해로우므로 ‘厶(사)’로 구성되었다. 鬼(귀)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鬼(귀)의 의미를 따른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문헌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출판부, 2018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하영삼, 『완역 설문해자』, 제4권~제7권, 도서풀판3, 2022
許進雄,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1993
- ↑ 허영삼, 『문화로 읽는 한자』, 동방미디어, 1997,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