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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문해자]]』에서는 “'隹'는 꼬리가 짧은 새의 총칭이며 '[[鳥]]'는 꼬리가 긴 새의 총칭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자에서 鳥자를 편방으로 둔 글자는 대부분 조류의 종(種)이나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鷄]](닭 계), 鶯(꾀꼬리 앵 ), 鵝(거위 아), [[鳴]](울 명) 등이 그 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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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는 | + | 중국에는 다양한 조류(鳥類)가 존재한다. 고대인들은 다양한 새를 관찰하며 그것들을 그림과 문자로 만들어 표시하였다. 鳥는 [[隹]](새 추)와 함께 기본적인 ‘새 한 마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글자 안에 鳥나 隹가 일부분으로 들어가 있으면 그 글자는 새를 가리키는 것이다. <br> |
− | + | 새는 단지 동물이 아니라 고대인들에게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새가 되어 탈거(奪去)한 조상 신령은 일정한 계절이면 고향의 물가로 돌아온다. 무리를 이뤄 시기와 장소를 바꾸지 않고 되돌아오는 철새들을 고대인들은 조상 신령의 화신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거기에 사당을 세우고 물길을 둘러서 성스러운 장소로 삼았다. 그 사당이 명당(明堂)이요 영대(靈臺)이다. 성스러운 곳은 벽옹(壁雝)이라 불렀다. 둥근 옥인 벽의 모양으로 주위에 물을 두르고 사당을 지어서 새(隹)가 춤추는 곳이 옹(雝)이다.<ref> 시라카와 시즈카, 『漢子, 백 가지 이야기』, 2005, pp.92-93</ref> <br> | |
− | 새는 단지 동물이 아니라 고대인들에게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새가 되어 탈거(奪去)한 조상 신령은 일정한 계절이면 고향의 물가로 돌아온다. 무리를 이뤄 시기와 장소를 바꾸지 않고 되돌아오는 철새들을 고대인들은 조상 신령의 화신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거기에 사당을 세우고 물길을 둘러서 성스러운 장소로 삼았다. 그 사당이 명당(明堂)이요 영대(靈臺)이다. 성스러운 곳은 벽옹(壁雝)이라 불렀다. 둥근 옥인 벽의 모양으로 주위에 물을 두르고 사당을 지어서 새(隹)가 춤추는 곳이 옹(雝)이다.<ref> 시라카와 시즈카, 『漢子, 백 가지 이야기』, 2005, pp.92-93</ref> 이렇듯 조상의 신령이라는 의미를 가진 새는 상(商)나라와 주(周)나라 때의 귀족 계층이 옷에 즐겨 달았던 호신부나 장식물에서 그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장식물들은 매우 얇은 옥이나 동물 뼈로 만들어져 있으며, 요철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 측면에서 보면 갑골문과 청동기에 나타난 새를 무척 닮았으며, 문자처럼 보이는 것들도 많다. 오늘 날에는 더 이상 호신부 같은 것들이 사용되지 않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종이로 만든 새의 장식 들은 상나라 주나라 때의 호신부, 문자들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94</ref> | + | 이렇듯 조상의 신령이라는 의미를 가진 새는 상(商)나라와 주(周)나라 때의 귀족 계층이 옷에 즐겨 달았던 호신부나 장식물에서 그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장식물들은 매우 얇은 옥이나 동물 뼈로 만들어져 있으며, 요철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 측면에서 보면 갑골문과 청동기에 나타난 새를 무척 닮았으며, 문자처럼 보이는 것들도 많다. 오늘 날에는 더 이상 호신부 같은 것들이 사용되지 않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종이로 만든 새의 장식 들은 상나라 주나라 때의 호신부, 문자들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ref>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p.94</ref> |
【鳥卜】 조복. 새를 쪼개어 보는 점(占). 중국 고대 서역(西域)의 풍습의 일종. | 【鳥卜】 조복. 새를 쪼개어 보는 점(占). 중국 고대 서역(西域)의 풍습의 일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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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跡文】 조적문. 조전(鳥篆). 중국 옛 서체(書體)의 하나인 전서(篆書)를 이르는 말. | 【鳥跡文】 조적문. 조전(鳥篆). 중국 옛 서체(書體)의 하나인 전서(篆書)를 이르는 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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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4일 (목) 15:00 기준 최신판
語源
鳥는 꼬리가 긴 날짐승의 총칭이다. 갑골문과 금문의 鳥는 머리, 꼬리, 다리, 날개를 완전히 갖춘 새 한 마리의 측면을 상형한 것이다.
『설문해자』에서는 “'隹'는 꼬리가 짧은 새의 총칭이며 '鳥'는 꼬리가 긴 새의 총칭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자에서 鳥자를 편방으로 둔 글자는 대부분 조류의 종(種)이나 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鷄(닭 계), 鶯(꾀꼬리 앵 ), 鵝(거위 아), 鳴(울 명) 등이 그 예이다.
文化
중국에는 다양한 조류(鳥類)가 존재한다. 고대인들은 다양한 새를 관찰하며 그것들을 그림과 문자로 만들어 표시하였다. 鳥는 隹(새 추)와 함께 기본적인 ‘새 한 마리’를 가리키는 것으로 글자 안에 鳥나 隹가 일부분으로 들어가 있으면 그 글자는 새를 가리키는 것이다.
새는 단지 동물이 아니라 고대인들에게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새가 되어 탈거(奪去)한 조상 신령은 일정한 계절이면 고향의 물가로 돌아온다. 무리를 이뤄 시기와 장소를 바꾸지 않고 되돌아오는 철새들을 고대인들은 조상 신령의 화신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거기에 사당을 세우고 물길을 둘러서 성스러운 장소로 삼았다. 그 사당이 명당(明堂)이요 영대(靈臺)이다. 성스러운 곳은 벽옹(壁雝)이라 불렀다. 둥근 옥인 벽의 모양으로 주위에 물을 두르고 사당을 지어서 새(隹)가 춤추는 곳이 옹(雝)이다.[1]
이렇듯 조상의 신령이라는 의미를 가진 새는 상(商)나라와 주(周)나라 때의 귀족 계층이 옷에 즐겨 달았던 호신부나 장식물에서 그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장식물들은 매우 얇은 옥이나 동물 뼈로 만들어져 있으며, 요철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 측면에서 보면 갑골문과 청동기에 나타난 새를 무척 닮았으며, 문자처럼 보이는 것들도 많다. 오늘 날에는 더 이상 호신부 같은 것들이 사용되지 않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 남아있는 종이로 만든 새의 장식 들은 상나라 주나라 때의 호신부, 문자들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2]
【鳥卜】 조복. 새를 쪼개어 보는 점(占). 중국 고대 서역(西域)의 풍습의 일종.
【鳥跡文】 조적문. 조전(鳥篆). 중국 옛 서체(書體)의 하나인 전서(篆書)를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