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窮"의 두 판 사이의 차이
(→語源) |
|||
(사용자 2명의 중간 판 10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 |||
1번째 줄: | 1번째 줄: | ||
==語源== | ==語源== | ||
− | [[파일:다할 궁(窮).png| | + | [[파일:다할 궁(窮).png|500픽셀|오른쪽]] |
− | 글자 窮은 '몸을 구부리고 좁은 동굴에 숨은 사람'을 뜻한다. 여기서 [[吕]]는 창문을 뜻하기도 하고 척추뼈를 뜻하기도 하는데, 척추뼈는 몸이 구부려지면서 드러난 것이다. 窮의 본자(本字)는 竆(다할 궁)이지만 | + | 글자 窮은 '몸을 구부리고 좁은 동굴에 숨은 사람'을 뜻한다. 여기서 [[吕]]는 창문을 뜻하기도 하고 척추뼈를 뜻하기도 하는데, 척추뼈는 몸이 구부려지면서 드러난 것이다.<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5, p.171</ref> <br> |
+ | 窮의 본자(本字)는 竆(다할 궁)이지만 [[예서]]로 넘어오면서 지금의 窮으로 바뀌었다. 동굴에 숨는 경우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가난한 경우, 두 번째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경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의 '빈곤하다', '추궁하다'와 같은 의미가 나왔다.<ref>廖文豪,『汉字树 5-汉字中的建築與器皿』,中国商业出版社, p.56</ref><br> | ||
+ | 동굴(穴) 끝까지 몸소(躬) 들어가본다는 의미에서 '끝', '궁극(窮極)', '끝까지 가다' 등의 뜻이 나왔고, 다시 궁핍함이나 열약한 환경을 뜻하게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4, p.94</ref> <br> | ||
+ | 관련 단어로는 추궁([[追]]窮), 곤궁([[困]]窮), 궁지(窮[[地]]) 등이 있다. [[허신]]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窮을 '다하는 것, 극(極也)'으로 해석하고 있다.<ref>출처 : [http://www.zdic.net/z/20/sw/7AAE.htm 漢典]</ref> | ||
==文化== | ==文化== | ||
+ | 유교에서는 가족에 의한 노약자의 보호의 원칙을 강조하지만, 가족이 해체되어 곤궁에 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직접 구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가족에게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을 4궁(窮)이라 했다.<ref>박승희, 「사서(四書)에 나타난 유교의 사회복지사상」, 『한국사회복지학』, vol.38, 1999, p.147</ref> | ||
+ | |||
+ | ::“옛적에 문황이 기주를 다스릴 적에…늙어서 아내가 없는 것을 환([[鰥]])이라고 하고 늙어서 남편이 없는 것을 과([[寡]])라 하고 늙어서 자식이 없는 것을 독([[獨]])이라 하고, 어려서 부모가 없는 것을 고([[孤]])라 하니, 이 네 가지는 천하의 곤궁(困窮)한 백성으로서 하소연할 곳이 없는 자들입니다. 문왕은 정사를 펴고 인([[仁]])을 베푸시되 반드시 이 네 사람들을 먼저 하셨습니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부자들은 괜찮거니와 이 곤궁한 이가 가엾다’ 하였습니다.” 《[[맹자]](孟子)》,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下 5><ref>출처 : 위의 논문, 같은 페이지</ref> | ||
+ | |||
+ | 여기서 환과독고(鰥寡獨孤)를 총칭하는 말이 4궁(窮)이다. 여기서 글자 窮이 지금의 '빈곤하다'는 의미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 ||
==주석== | ==주석== |
2018년 12월 25일 (화) 22:54 기준 최신판
語源
글자 窮은 '몸을 구부리고 좁은 동굴에 숨은 사람'을 뜻한다. 여기서 吕는 창문을 뜻하기도 하고 척추뼈를 뜻하기도 하는데, 척추뼈는 몸이 구부려지면서 드러난 것이다.[1]
窮의 본자(本字)는 竆(다할 궁)이지만 예서로 넘어오면서 지금의 窮으로 바뀌었다. 동굴에 숨는 경우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가난한 경우, 두 번째는 누군가에게 쫓기는 경우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금의 '빈곤하다', '추궁하다'와 같은 의미가 나왔다.[2]
동굴(穴) 끝까지 몸소(躬) 들어가본다는 의미에서 '끝', '궁극(窮極)', '끝까지 가다' 등의 뜻이 나왔고, 다시 궁핍함이나 열약한 환경을 뜻하게 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3]
관련 단어로는 추궁(追窮), 곤궁(困窮), 궁지(窮地) 등이 있다. 허신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窮을 '다하는 것, 극(極也)'으로 해석하고 있다.[4]
文化
유교에서는 가족에 의한 노약자의 보호의 원칙을 강조하지만, 가족이 해체되어 곤궁에 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가가 직접 구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가족에게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을 4궁(窮)이라 했다.[5]
여기서 환과독고(鰥寡獨孤)를 총칭하는 말이 4궁(窮)이다. 여기서 글자 窮이 지금의 '빈곤하다'는 의미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