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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골문]]과 [[금문]]은 눈이 큰 새 鸛의 모습을 형상한 것이다. 이 새의 모습은 신석기 시대의 채도에도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 또 다른 금문과 [[소전]]은 見을 더하여 써서 '보다'는 | + | [[갑골문]]과 [[금문]]은 눈이 큰 새 鸛의 모습을 형상한 것이다. 이 새의 모습은 신석기 시대의 채도에도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 |
− | + | 또 다른 금문과 [[소전]]은 見을 더하여 써서 '보다'는 의미를 두드러지게 하였다. | |
+ | 『[[설문해자]]』에서 雚(관)은 의미를 나타내는 見(견)과 소리를 나타내는 雚(관)으로 이루어진 [[형성자]]로 설명한다. 『설문해자』 고문의 아랫부분은 ‘빛나다’를 나타내는 글자인 ‘[[囧]](빛날 경)'을 나타낸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자의 뜻은 상충되지 않는다.<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2006, p80.</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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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무언가를 감상하고 있는 사람을 나타낸 볼 견([[見]])([[파일:观1.JPG|20픽셀]])에서 파생된 글자이다. [[금문]]에서의 觀([[파일:观2.JPG|30픽셀]])은 [[회의자]]이면서 [[형성자]]이다. 눈빛이 날카로운 올빼미과의 새([[鳥]])“[[파일:观3.JPG|30픽셀]]”와 보다([[見]])“[[파일:观4.JPG|30픽셀]]”의 두 의미가 합쳐져 觀([[파일:观2.JPG|30픽셀]]) 이 된 것이고, [[雚]]이 소리부호를 겸한다.<ref>王样之, 『圖解漢字起源』, 北京大學出版社, 2009, p.38.</ref> | 눈으로 무언가를 감상하고 있는 사람을 나타낸 볼 견([[見]])([[파일:观1.JPG|20픽셀]])에서 파생된 글자이다. [[금문]]에서의 觀([[파일:观2.JPG|30픽셀]])은 [[회의자]]이면서 [[형성자]]이다. 눈빛이 날카로운 올빼미과의 새([[鳥]])“[[파일:观3.JPG|30픽셀]]”와 보다([[見]])“[[파일:观4.JPG|30픽셀]]”의 두 의미가 합쳐져 觀([[파일:观2.JPG|30픽셀]]) 이 된 것이고, [[雚]]이 소리부호를 겸한다.<ref>王样之, 『圖解漢字起源』, 北京大學出版社, 2009, p.38.</ref> | ||
− | + | 觀자는 형성자로 見(볼 견)이 의미부이고 雚(황새 관)이 소리부로, 큰 눈을 가진 수리부엉이가 목표물을 응시하듯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로부터 觀察(관찰)하다는 의미와, 사물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觀點(관점), 觀念(관념)의 뜻이 나왔다. 이 글자는 도교사원을 지칭하기도 한다. [[간체자]]에서는 雚을 간단한 부호로 又(또 우)로 줄인 观으로 쓴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p.86.</ref><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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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골문과 금문은 앞을 응시하는 두 눈과 눈썹을 강조한 큰 수리부엉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부엉이가 동그랗게 눈을 뜨고 바라보는 것처럼(串) 사물이나 대상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고문자 가운데 見자 대신 [[囧]](빛날 경)자로 구성된 것도 있는데, 이는 벽에 뚫린 창문으로 밝게 비치는 달처럼 뚫어지게 쳐다보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이 글자는 불교가 수입되고 나서 불교 용어로서 ‘지혜로 경계를 비추어 보다'는 의미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vipayna의 대역어로 쓰인다. <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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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 觀자는 중국 고대 새 토템인 玄鳥의 흔적을 보여 준다는 설명도 있다. 올빼미는 전투적인 외모와 밤에도 활동하는 신령한 특성 때문에 동서양 고대사회에서 전쟁의 신으로 추앙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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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로마의 전쟁의 신이자, 의술과 지혜의 신이기도 한 미네르바와 함께 다니는 신조(神鳥)였다. 로마인들은 어두운 밤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부엉이가 신령한 지혜를 가진 것으로 생각하여 지혜의 신과 연관지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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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7일 (화) 20:48 기준 최신판
語源
觀(관)의 초기 문자는 雚으로 물새를 나타낸 글자였다.
갑골문과 금문은 눈이 큰 새 鸛의 모습을 형상한 것이다. 이 새의 모습은 신석기 시대의 채도에도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
또 다른 금문과 소전은 見을 더하여 써서 '보다'는 의미를 두드러지게 하였다.
『설문해자』에서 雚(관)은 의미를 나타내는 見(견)과 소리를 나타내는 雚(관)으로 이루어진 형성자로 설명한다. 『설문해자』 고문의 아랫부분은 ‘빛나다’를 나타내는 글자인 ‘囧(빛날 경)'을 나타낸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자의 뜻은 상충되지 않는다.[1]
文化
눈으로 무언가를 감상하고 있는 사람을 나타낸 볼 견(見)()에서 파생된 글자이다. 금문에서의 觀()은 회의자이면서 형성자이다. 눈빛이 날카로운 올빼미과의 새(鳥)“”와 보다(見)“”의 두 의미가 합쳐져 觀() 이 된 것이고, 雚이 소리부호를 겸한다.[2]
觀자는 형성자로 見(볼 견)이 의미부이고 雚(황새 관)이 소리부로, 큰 눈을 가진 수리부엉이가 목표물을 응시하듯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이로부터 觀察(관찰)하다는 의미와, 사물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觀點(관점), 觀念(관념)의 뜻이 나왔다. 이 글자는 도교사원을 지칭하기도 한다. 간체자에서는 雚을 간단한 부호로 又(또 우)로 줄인 观으로 쓴다.[3]
갑골문과 금문은 앞을 응시하는 두 눈과 눈썹을 강조한 큰 수리부엉이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부엉이가 동그랗게 눈을 뜨고 바라보는 것처럼(串) 사물이나 대상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고문자 가운데 見자 대신 囧(빛날 경)자로 구성된 것도 있는데, 이는 벽에 뚫린 창문으로 밝게 비치는 달처럼 뚫어지게 쳐다보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이 글자는 불교가 수입되고 나서 불교 용어로서 ‘지혜로 경계를 비추어 보다'는 의미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vipayna의 대역어로 쓰인다.
한편 觀자는 중국 고대 새 토템인 玄鳥의 흔적을 보여 준다는 설명도 있다. 올빼미는 전투적인 외모와 밤에도 활동하는 신령한 특성 때문에 동서양 고대사회에서 전쟁의 신으로 추앙되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로마의 전쟁의 신이자, 의술과 지혜의 신이기도 한 미네르바와 함께 다니는 신조(神鳥)였다. 로마인들은 어두운 밤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부엉이가 신령한 지혜를 가진 것으로 생각하여 지혜의 신과 연관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