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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제나라]]에 있던 이미 멸망한 곽씨 나라의 유허지를 말한다. 선한 것을 선하게 여겼지만 천거하길 좋아하지 않았고, 악한 것을 미워했지만 물리지는 않았다. 그런 까닭에 나가라 망했다. [[邑]]이 [[의미부]]이고 곽이 [[소리부]]이다. 독음은 [[古]](고)와 [[博]](박)의 반절이다."라고 설명했다. | ||
+ | ==참고문헌== | ||
+ |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 ||
+ | <br>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 ||
+ | <br>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출판부, 2018 | ||
+ | <br>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 ||
− | + | 하영삼, 『완역 설문해자』, 제4권~제7권, 도서출판3, 2022 |
2022년 12월 22일 (목) 12:49 기준 최신판
語源
郭(곽)은 외성을 가리킨다. 갑골문에서 주위에 설치된 망루를 가진 네모꼴의 성을 그려 외성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소전에서는 邑(읍)자를 더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郭의 자형이 만들어졌다. 예서는 소전을 더욱 간략하여 사용했는데 완전히 상형자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文化
‘도시 바깥의 성’ 이라는 뜻의 ‘곽’자는 비록 많은 부분에서 《주례》의 이상과 부합하지 않더라도 고대문헌에서 말하는 성벽의 형상임이 분명하다. 문자통일 이후, 郭자는 본래의 분명한 모습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망루나 성문을 그린 부분은 거대한 건축물과 관련된 다른 글자속에서 여전히 나타나고 있다. 이후 성읍을 나타내는 오른쪽 부분이 더해졌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상형이 아닌 회의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해석에 따르면 郭은 누릴 享(향)과 고을 邑(읍)으로 구성되어있는데, 享은 종묘 같이 높게 지은 건물을 말하고, 邑은 성을 말한다. 그래서 郭은 종묘 등 중요 건물을 에워싼 城郭(성곽)을 말한다. 갑골문에서 주위에 설치된 망루를 가진 네모꼴의 성을 그려, 외성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는데, 이후 읍을 더해 지금의 郭이 되었다. 그래서 郭은 내성의 바깥으로 다시 만들어진 넓은 외성을 말하며, 이로부터 ‘바깥’이나 ‘넓다’는 뜻도 나왔다.[1]
곽은 나라이름으로도 사용되었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제나라에 있던 이미 멸망한 곽씨 나라의 유허지를 말한다. 선한 것을 선하게 여겼지만 천거하길 좋아하지 않았고, 악한 것을 미워했지만 물리지는 않았다. 그런 까닭에 나가라 망했다. 邑이 의미부이고 곽이 소리부이다. 독음은 古(고)와 博(박)의 반절이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문헌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세실리아 링크비스트, 『한자왕국』, 청년사, 2002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출판부, 2018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하영삼, 『완역 설문해자』, 제4권~제7권, 도서출판3, 2022
- ↑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