瓜
語源
과(瓜)는 덩굴식물의 과실을 의미하는데, 금문의 과(瓜)는 넝쿨이 갈라진 곳에 하나의 과실이 매달려 열려있는 형상과 같다. 과(瓜)의 형상이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에 (넝쿨이 얽혀있고 과실이 그 안에 파묻혀있기 때문에 -역주), 이 과(瓜)를 표현하기 위해 과실과 넝쿨을 함께 그려 넣었다.
瓜의 어원과 관련한 다른 설명은 다음과 같다. 瓜(과)는 박과 식물로 줄기가 덩굴로 자라는 것이다. 과실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채소와 과일로 나뉘며 예를 들면 수박, 호박, 수세미 등이 있다. 갑골문은 지지대 아래 늘어져있는 박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금문과 소전에서는 좌우 부분은 덩굴 줄기를 형상화하였고 중간 부분은 과실을 형상화하였다. 이는 실물과 아주 비슷하다. 한나라의 백서에서는 위아래는 덩굴 줄기를 중간 부분은 과실을 나타내며 예서는 금문(今文)이 되었지만, 고문자(古文字)의 전승과 관련되어 있음을 어렴풋이 볼 수 있다.瓜(과)’를 부수로 하는 글자로는 㼌(약할 유), 瓣(외씨 판), 瓠(박 호),瓢(바가지 표) 등이 있으며, 㼌를 제외한 모든 글자는 고문자(古文字) 후기에 파생되어 나온 형성자이다.[1]
文化
瓜는 상형자로 참외나 오이와 같은 원뿔꼴의 열매가 넝쿨에 달린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가운데가 열매, 양쪽이 넝쿨을 표현한 것이다. 이후 과수, 채소 등의 열매를 모두 지칭하는 개념으로 변하였다. 瓜가 의미부로 구성된 글자들은 주로 '외'처럼 생긴 열매나 그것으로 만든 제품 등과 의미적으로 관련이 있다. 과실을 의미하는 瓜는 결실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였기에 瓜熟蒂落(과숙체락,'오이가 익으면 자연히 꼭지가 떨어진다.'는 의미로 水到渠成(수도거성, '물이 흐르면 도랑이 생긴다'라는 성어)와 함께 잘 쓰여 조건이 성숙하면 일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는 말이다.)등의 성어에도 사용되었다. [2]
또 다른 자료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설명하고 있다. 瓜는 풀에서 나는 열매, 덩굴이 자라 땅에 퍼져있는 것을 말하고, 상형이라고 하고 있다. 瓜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瓜의 의미를 따른다. 서개(중국 남당의 학자)는 바깥 부분은 그 덩굴을 상형한 것이고 가운데는 열매를 상형한 것이라고 하였다. 瓜의 발음은 古(고)와 華(화)의 반절이다. [3] 위의 자료들을 종합하였을 때, 瓜는 덩굴과 열매를 상형한 한자라고 할 수 있다.
외라는 뜻을 지닌 瓜는 중국에 이 식물이 오래전부터 있어왔음을 드러내 주고 있다. 갑골문에는 이 글자가 보이진 않고 있지만, 상당히 오래 전부터 이 식물에 대한 기록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고 유적으로도 남아있다. 신석기시대의 촌락인 하모도 유적지에서 호리병박의 씨앗이 발견됐다. 그리고 기원전 700년에 섬서성에는 참외가 있었음이 밝혀졌는데, 이 시기와 그 제작연대가 같은 《시경》에서도 참외가 언급되고 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에 따르면, 기원전 2750년에 해당하는 전산양前山洋 유적지에서도 참외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그것이 존재했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