尺
語源
尺(자 척)자는 길이 단위 중 하나이다. 《설문해자》에서는 "尺,十寸也。”1척이 10寸을 나타낸다고 묘사한다. (1척은 현재 대략 30.3cm이다.) 그래서 10寸은 1尺과 동일하고, 10尺은 1丈과 같다. 고대에는 각종 길이 단위를 인체의 부위로 기준을 삼았는데 寸, 尺, 咫 등이 바로 이런 예이다. 사람의 팔꿈치에서 손목까지나 사람의 발목에서 무릎까지의 길이가 약 1척이었기 때문에 금문과 소전의 尺(자 척)자는 사람이 옆으로 누운 모습인 尸(주검 시)자 아래(다리 부분)에 부호를 하나 추가하여 이 곳이 1척의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예서부터는 사람의 상반신을 평평하고 곧게 펴서 그렸기 때문에 사람의 형태는 사라졌다. [1]
文化
도량형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일 것이다. 부피나 무게 단위에 비해 가장 상세하고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대 중국인들이 길이를 재는 잣대로 주위에서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손이나 발과 같은 인간 신체의 일부였을 것이다.
예컨대 중국의 전통적 길이 단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자 척(尺)은 손가락을 벌렸을 때 엄지와 검지 사이의 거리(한 뼘)를 말하는데, 현존하는 상나라 때의 상아로 만든 자[尺]의 길이는 약 15.8cm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나라에 들어서는 엄지와 중지 사이의 거리를 말하게 되었는지, 1척이 약 22cm정도 된다고 한다.
척(尺)보다 작은 단위로서 마디 촌(寸)이 있는데, 이는 손가락 옆에 짧은 가로획을 그려 형상화한 글자로 손가락 한 마디의 길이를 의미한다. 10촌이 1척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보통 여인의 손 길이로 대략 8촌에 해당하는”(『설문해자(說文解字)』) 지(咫)가 있는데, 이는 소리부인 다만 지(只)와 의미부인 척(尺)으로 구성되어 이 글자 역시 척(尺)에서 파생된 길이 단위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길이 장(丈)은 사람의 팔 모습을 그렸으며, 보통 10척이 1장에 해당한다.[2]
옛 사람들은 상례와 장례 의례를 중시하여, 사람이 죽으면 시신의 신체를 측정해 관과 상복을 맞추었다. 전서의 형태는 밧줄로 가로누운 사람을 측량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도량형이 없던 옛 시대에는 밧줄로 길이를 측정하는 실용적이고 간단한 방법이 있었다. 여기서 비롯하여 척은 길이를 측정하다, 길이를 측정하는 도구 혹은 단위를 의미하게 되었다. 가구, 의복 등을 제조할 때 과도하게 길거나 짧아짐을 피하기 위해 척으로 측정을 한 후 제조하였는데, 여기서 제한의 의미가 파생되게 된다.[3]
주나라 사람에게 밧줄은 측량 도구였다. 밧줄로써 거리를 측정할 뿐만 아니라, 굽음과 곧음도 측정하였다. 여기에서 准绳(먹줄;기준, 표준)의 의미가 파생되었다.[4]
<呂氏春秋>에서는, "欲知平直 則必準繩, 欲知方圓 則必規矩(욕지평직 즉필준승, 욕지방원 즉필규구)"이라,“수평과 수직을 알려면 반드시 수준기와 먹줄이 있어야하고, 방형과 원형을 알려면 반드시 그림쇠와 곱자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언구는 시진핑이 2015년 1월 13일, 제 18회 중앙기율검사연원회 제 5차 전체회의에서 공산당의 규율과 법칙을 강조하는 연설에서 언급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