官
語源
官(관)자의 원래 뜻은 '관청'(官署)이다. 갑골문, 금문, 소전 심지어 예서의 자형은 모두 집을 나타내는 형태의 한자 안에 동그라미 두개의 모양이 들어가 있는 모습인데 이것에 대한 설명은 다양하다.
높은 언덕 혹은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을 나타낸 것이다. 옛날에는 특히 관청은 민가보다 더 높았기에 높은 땅 위의 가옥을 官館으로 나타낸 것이다. 또한, 관내에 머무는 관원은 반드시 제왕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설문해자』에서는 官(관)을 임금을 섬기는 관리라고 한다. 후에 官館이 거주하다(살다)의 의미가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따로 '가옥'이라는 의미의 舍(집 사)”자를 더하여 官(관)과 館(관) 두 글자가 서로 갈라지게 되었다.[1]
文化
관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주장이 존재한다. 가운대 두 개의 모양을 두고 '같은 모양이 2개'라는 것에 착안하여 '따르다', '관리가 군왕을 따르다'는 의미로 글자를 해석하기도 한다.[2]
官의 윗부분을 집으로, 아랫부분을 활로 보기도 한다. 고대의 활은 권력의 상징이었다. 방 안에 활이 걸려져 있다는 것은 권세가가 있는 것을 의미하였고 이는 곧 관부(官府)를 의미하였다는 것이다.[3]
고대에 관원이 되려면 군왕을 따라야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관원이 될 수 없었다. 고대의 관원들의 임무는 군왕 혹은 상급 관원에게 받은 임무를 마무리 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관원들은 반드시 상급 관원의 지시를 주의깊게 들으며 따라야 하였다. 연관된 단어는 관리官吏, 관방官方이 있다. 설문해자에서도 官을 설명할 때 "史,事君也(관리란 군주를 따르는 것이다)"라고 해석한다.
'宀'과 '𠂤(쌓일 퇴)'의 합자로 해석하기도 한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위해 많은 계층(𠂤)의 사람들이 일하는 집(宀) 이라는 데서‘관청’을 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관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품계에 따라 마치 닭의 벼슬처럼 생긴 여러 모양의 갓을 쓰고 있어‘벼슬아치’를 나타내는 글자라고도 해석한다.[4]
官은 회의자로 宀(집 면)과 𠂤(군사 사, 師의 원래 글자)로 구성되어, 군대의 주둔지에 만들어진 집이라는 뜻이다. 이로부터 官公署(관공서), 官舍(관사), 官府(관부) 등의 뜻이 나왔으며, 거기를 관리하는 사람까지 뜻하게 되었다. 이후 官僚(관료)는 물론 국가에 속하는 것의 비유로도 쓰였다.[5]
官에 대한 다른 관점으로는 군대 및 제사와 연결시켜 보는 것이 있다. 제사 때 사용한 고기인 𠂤(제사 때 사용한 고기 상형한 글자이며 퇴토와 관계가 없다고 설명한다)를 군대의 수호정령이 머문다고 생각해서 건물 속에 안치하였는데, 이것이 官이고 館의 처음 글자이다. 官은 또 군관(軍官)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결국 이러한 관점은 𠂤계열 글자의 의미를 잘 설명하기 위해서는 𠂤을 쌓인 흙의 형태가 아닌 군대나 제사와 관련지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