禍
語源
禍(화)는 재난이란 뜻이다. 설문해자에서는 '화'는 해하는 것으로, 신은 복을 내리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示)’를 의부로, ‘화(呙)’를 성부로 하는 형성자이다. 갑골문의 형태를 살펴보면, 점술용 우갑골에 점문이 나타나는 모양이다. 재앙이 닥칠 것을 예측했다는 뜻이다. 왼쪽은 제단을 나타내는 ‘示’이고, 오른쪽은 뼈를 나타내는 骨로 뼈에 점을 쳐 재앙을 물어보는 복골문화의 흔적을 보여준다. [1]
文化
형성자이다. 시(示)가 의미부고 과(冎)가 소리부로, 제사를 지낼 때 썼던 점복용 뼈로써 ‘재앙’의 의미를 그렸는데, 재앙이 닥쳐올까 신에게 도움을 청하며 점을 쳤던 때문으로 보인다. 재앙으로부터 해, 과실 등의 뜻이 나왔다.[2]
서중서는 이 글자에 대해 복골(卜骨)에 복조(卜兆)가 드러난 모양을 형상화하였는데, 이는 ‘과(冎)’자의 초문(初聞)이며, 갑골복사에서는 화(禍)자로 간주한다고 하였다. 간혹 개 견'犬'을 덧붙여 쓴 경우도 존재하는데, 이효정은 이렇게 쓴 것에 대해, 견(犬)을 의부로, 과(冎)를 성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차하여 화(禍)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고 하였다. [3]
일본 측 자료에서는 이 한자의 부수인 示(보일 시)는 신을 모실 때 쓰는 책상 모양이며 제탁(祭卓)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많은 신사(神事)나 제례에 관한 한자의 부수로 자주 쓰이는데, 禍(재앙 화)도 그 중 하나로, 재앙을 가져온다고 생각되었던 사람의 상체 뼈에 기도를 하는 모습을 그린 글자로 설명하고 있다.[4]
재앙을 뜻하는 다양한 글자가 존재하는데, 홍수로 인한 재앙을 의미하는 석(昔), 불에 의한 재난을 나타내는 재(災)등이 있다. 상나라 사람들은 귀신이 특별한 힘을 가져 그들을 재앙에서 구해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갑골점은 질병뿐 만 아니라 기후의 상태, 군사활동, 수확량, 여행의 길일, 사냥하기에 좋은 날, 아이의 탄생, 해몽, 관리의 임용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