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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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란 황제, 전욱, 제곡, 요, 순 등 중국 고대의 전설에 나오는 다섯 제왕으로 사마천의 <<사기>>는 이 오제의 이야기에서 시작되며, <하본기>,<은본기>,<주본기>와 더불어 짝을 이룬다. 현재 오제에 대해 몇 가지 설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황제, 전욱, 곡, 요, 순으로 삼는 전기 오제설, 둘째, 복희, 신농, 황제, 요 순으로 삼는 후기 오제설, 셋째, 태호, 염제, 황제, 소호씨, 전욱으로 삼는 전국말의 오제설, 넷째, 소호, 전욱, 곡, 요, 순으로 삼는 한대와 진대의 오제설이 있다. 하대 이전의 역사는 매우 오래된 이야기이므로 사료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전설적 색채가 농후하다. 황제는 전설 시대의 희를 성씨로 하는 신격화된 시조로서 중국 최초의 시조신이다.
그러나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역사를 기록하기를 꺼린 사마천은 황제를 단지 성인으로 묘사했을 뿐 인간성을 상실한 신으로 묘사하지 않았으며, 황제가 매우 총명하고 능력이 있었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결국 사마천은 오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중국 역사야말로 질박하고 진실한 인류의 모습을 담은 것이지 기이하고 신령스러운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황제는 염제와 치우와 싸워서 이긴 후에 제후들로부터 천자로 추대되었으며,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 덕정에 바탕을 두었다. 사마천이 생각하는 정치의 이상적 모습은 덕치였다. 오늘날 중국에서 인문정신의 기원을 황제에게 돌리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처럼 문화의 서광을 개척한 황제에 대한 예우일 것이다.
역사의 시원을 오제 시기까지 끌어올리고자 한 사마천의 의도는 다른 역사서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실제로 <오제본기>의 시대는 세기 말까지 그 실재성이 의문시되어 왔다. 우리는 황제를 중심으로 한 신들의 계보는 역사의 신화화요 신화의 역사화로서 신들을 인간의 계보로 편입하고자 했던 사마천의 의도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 그는 전설 속의 인물들인 오제가 모두 나이가 들어서 죽었고, 어느 곳에 장사 지냈다는 것까지 강조하고 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