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貴"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새 문서: ==語源== 500픽셀|오른쪽 ==文化==) |
|||
1번째 줄: | 1번째 줄: | ||
==語源== | ==語源== | ||
[[파일:귀할 귀.jpg|500픽셀|오른쪽]] | [[파일:귀할 귀.jpg|500픽셀|오른쪽]] | ||
+ | [[갑골문]]에서의 貴(귀)는 양손으로 토지에서 무언가를 파거나 건져내는 작업을 하는 모습을 그렸다. [[고새문]]과[소전]]부터[[ 貝]](패)자를 더해 점점 귀천의 의미가 생겨났다. [[예서]]부터 이러한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졌다. | ||
+ | ==文化== | ||
+ | 현재는 '귀하다', '소중하다'등의 의미를 가진 貴자는 그 뜻이 변화하는 과정을 거쳤었다. [[갑골문]]의 모습을 통해 貴는 '흙 속에서 어떤 것을 파내다'가 기본적인 뜻으로 추정된다. 고대인들의 문명은 큰 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에 흙이나 갯벌에서 파내는 것들은 고대인들의 주요 먹을거리인 동시에 생필품의 조달에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흙이나 갯벌에서 파낸 것들은 조개와 마찬가지로 아주 귀한 것들이었을 것이고, 이로부터 귀하다, 가격이 높다는 뜻이 생겼다. 그리고 여기서 확장되어, 파내어 다른 곳으로 ‘옮기다’나 파낸 곳이 ‘무너지다’는 의미도 함께 생겼다. 또 조개 등을 건져내는 광주리에 주목하여 그 도구인 삼태기도 지칭했다. 이후 귀하다는 뜻은 가장 중심이 된 의미였기에 그대로 남았지만, 다른곳으로 ‘옮기다’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쉬엄쉬엄 갈 [[辵]](착)을 더하여 끼칠 [[遺]](유)로, ‘무너지다’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언덕 [[阜]](부)를 더하여 무너질 [[隤]](퇴)나 물 [[水]](수)를 더하여 무너질 [[潰]](궤)로, ‘삼태기’를 나타낼 때에는 대 [[竹]](죽)을 더하여 삼태기 [[簣]](궤)등으로 분화했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ref> | ||
+ | |||
+ | 확실한 점은 나중에 아래가 고대 화폐인 ‘[[貝]]’로 바뀌면서 그 의미가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 ||
+ | |||
+ |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물건 값이 싸지않다'라는 뜻이다. [[貝]]가 [[의미부]]이고 臾(유)가 [[소리부]]이다. [[臾]]는 [[簣]]의 고문체이다. 독음은 [[居]](거)와 [[胃]](위)의 반절이다."라고 설명했다. | ||
+ | |||
+ | ==참고문헌== | ||
− | + |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출판부, 2018 | |
+ | <br>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 ||
+ | <br>하영삼, 『완역 설문해자』, 제4권~제7권, 도서출판3, 2022 | ||
+ | |||
+ |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
2022년 12월 22일 (목) 12:31 기준 최신판
語源
갑골문에서의 貴(귀)는 양손으로 토지에서 무언가를 파거나 건져내는 작업을 하는 모습을 그렸다. 고새문과[소전]]부터貝(패)자를 더해 점점 귀천의 의미가 생겨났다. 예서부터 이러한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졌다.
文化
현재는 '귀하다', '소중하다'등의 의미를 가진 貴자는 그 뜻이 변화하는 과정을 거쳤었다. 갑골문의 모습을 통해 貴는 '흙 속에서 어떤 것을 파내다'가 기본적인 뜻으로 추정된다. 고대인들의 문명은 큰 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에 흙이나 갯벌에서 파내는 것들은 고대인들의 주요 먹을거리인 동시에 생필품의 조달에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흙이나 갯벌에서 파낸 것들은 조개와 마찬가지로 아주 귀한 것들이었을 것이고, 이로부터 귀하다, 가격이 높다는 뜻이 생겼다. 그리고 여기서 확장되어, 파내어 다른 곳으로 ‘옮기다’나 파낸 곳이 ‘무너지다’는 의미도 함께 생겼다. 또 조개 등을 건져내는 광주리에 주목하여 그 도구인 삼태기도 지칭했다. 이후 귀하다는 뜻은 가장 중심이 된 의미였기에 그대로 남았지만, 다른곳으로 ‘옮기다’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쉬엄쉬엄 갈 辵(착)을 더하여 끼칠 遺(유)로, ‘무너지다’는 뜻을 나타낼 때에는 언덕 阜(부)를 더하여 무너질 隤(퇴)나 물 水(수)를 더하여 무너질 潰(궤)로, ‘삼태기’를 나타낼 때에는 대 竹(죽)을 더하여 삼태기 簣(궤)등으로 분화했다.[1]
확실한 점은 나중에 아래가 고대 화폐인 ‘貝’로 바뀌면서 그 의미가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물건 값이 싸지않다'라는 뜻이다. 貝가 의미부이고 臾(유)가 소리부이다. 臾는 簣의 고문체이다. 독음은 居(거)와 胃(위)의 반절이다."라고 설명했다.
참고문헌
염정삼, 『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출판부, 2018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하영삼, 『완역 설문해자』, 제4권~제7권, 도서출판3, 2022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 ↑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