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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자에서 '''介'''자는 한 개의 옆면으로 서 있는 사람을 상형했다. 사람의 몸은 전후로 두 점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이는 몸을 보호하고 있는 갑옷을 뜻한다. 갑옷을 입은 사람의 몸을 가리킨다. 介의 본래 의미는 갑옷을 입은 사람이고 이는 사람의 몸이 갑으로 싸여있는 것을 의미하여 ‘둘 사이에 처하다. 놓이다’, ‘~의 사이에 있다’라는 뜻으로 인신되었다. 그 밖에도 ‘꿋꿋하다’, ‘정직하다’, ‘건방지다’등의 뜻이 있다.
 
고문자에서 '''介'''자는 한 개의 옆면으로 서 있는 사람을 상형했다. 사람의 몸은 전후로 두 점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이는 몸을 보호하고 있는 갑옷을 뜻한다. 갑옷을 입은 사람의 몸을 가리킨다. 介의 본래 의미는 갑옷을 입은 사람이고 이는 사람의 몸이 갑으로 싸여있는 것을 의미하여 ‘둘 사이에 처하다. 놓이다’, ‘~의 사이에 있다’라는 뜻으로 인신되었다. 그 밖에도 ‘꿋꿋하다’, ‘정직하다’, ‘건방지다’등의 뜻이 있다.
  
'''介'''(낄 개)는 ‘팔’, ‘갈라지다.’라는 뜻을 가지는 [[]](여덟 팔)과 [[]](사람 인)이 결합되어 ‘중간에 끼다.’, ‘중간에 끼어 중개하다.’는 의미를 가지는 한자 介(낄 개)가 만들어졌다. ‘곁에서 도와주다.’는 의미를 가져 일본에서는 仲'''介'''(중개), 紹'''介'''(소개), 옆에서 돌보고 간병하는 것을 '''介''''護(개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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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介'''(낄 개)는 원래 갑옷을 입은 사람과 갑옷의 사이를 말한다. [[갑골문]], [[금문]], 《초백서》 및 [[소전]]의 자형은 비슷하며 자형을 봤을 때, 가운데는 사람의 옆모습이 있고, 앞뒤의 작은 점이 줄지어 꿰어진 갑편을 나타낸다. 갑옷으로 몸을 외부와 분리한다는 뜻이 존재한다. 《설문》에서 "'''介'''는 [[画]](그림 화)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画]](그림 화)는 획을 긋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소전]]에서는 [[田]](밭 전)을 붙여 [[界]](지경 계)를 써서 구분된 지계, 경계를 표시한다. 《설문》에서 [[界]](지경 계)는 토지의 경계임을 말해준다. [[예서]](한 『교관비』 등)에서 현재의 문자와 같은 형태가 되었지만, 고문자의 흔적이 어렴풋이 보인다. <图释古汉字>
  
 
==文化==
 
==文化==
짐승의 모피로 신체를 보호하도록 조치한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상대에는 완전한 가죽갑옷의 실물이 있었다. 질긴 가죽 갑옷이 비록 청동무기의 공격에는 지탱할 수 있으나 강철과 궁노의 위력 앞에서는 효력이 크게 감소되었다. 전국시대에는 점차 철편을 이은 갑옷 기술이 발전되었으나, 철병기가 대량으로 사용되기 전에는 코뿔소 갑옷이 여전히 몸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장비였다. 그러므로 오나라에 코뿔소 갑옷을 갖춘 군사가 13만이나 되었다는 과장된 말이 있게 되었다. 介자는 한 사람이 몸에 작은 조각으로 된 갑옷을 입고 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이런 형태의 갑옷은 마치 비늘조각과 같이 수많은 조각을 이어서 만들어졌으므로, 纖芥, 즉 미세한 사물 등의 의미가 있다.<ref> 중국고대사회, 許進雄, 東文選, pp.206,497</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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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모피로 신체를 보호하도록 조치한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상대에는 완전한 가죽갑옷의 실물이 있었다. 질긴 가죽 갑옷이 비록 청동무기의 공격에는 지탱할 수 있으나 강철과 궁노의 위력 앞에서는 효력이 크게 감소되었다. [[전국시대]]에는 점차 철편을 이은 갑옷 기술이 발전되었으나, 철병기가 대량으로 사용되기 전에는 코뿔소 갑옷이 여전히 몸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장비였다. 그러므로 오나라에 코뿔소 갑옷을 갖춘 군사가 13만이나 되었다는 과장된 말이 있게 되었다. 介자는 한 사람이 몸에 작은 조각으로 된 갑옷을 입고 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이런 형태의 갑옷은 마치 비늘조각과 같이 수많은 조각을 이어서 만들어졌으므로, 纖芥, 즉 미세한 사물 등의 의미가 있다.<ref> 중국고대사회, 許進雄, 東文選, pp.206,497</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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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밭 전)이 의미부이고 [[介]](끼일 개)가 소리부로, 논밭 사이에 끼인 둑으로 만들어진 境'''界'''(경계)를 뜻한다. 이로부터 주위, 접경(경계가 서로 맞닿음. 또는 그 경계), 영역 등의 뜻이 나왔다. 현대에 들어서는 學'''界'''(학계)에서처럼 직업이나, 지위, 성별 등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 집단을 의미하기도 한다. 달리 좌우구조로 [[畍]](경계 계)나 [[土]](흙 토)가 더해진 [[堺]](지경 계)로 쓰이기도 한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p57</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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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에서 [[人]](사람 인)과 여러 점으로 구성되었는데, 여러 점은 갑옷을 뜻해, 갑옷을 입은 사람을 그렸다. 갑옷을 ‘끼워 입다’는 뜻으로부터 ‘끼다’는뜻이 생겼으며, 이로부터 사이에 ‘끼어들다.’, ‘介入(개입)하다.’, ‘紹介(소개)하다.’, ‘틈’, ‘간극’, 등을 의미하게 되었다.<ref>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p27</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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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介'''(낄 개)자도 갑옷 • 투구와 관계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의 몸에 수많은 작은 갑편이 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이런 유의 호신용 갑옷은 고기비늘 같은 수많은 작은 조각을 이어서 만들었기 때문에,'''介'''(낄 개)자는 ‘단단한 껍데기’,‘미세한’〔纖'''介''' 섬개〕등의 의미가 생기게 되었을 것이다.<ref>許進雄,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1993, p433</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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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介'''(낄 개)는 ‘팔’,‘갈라지다.’라는 뜻을 가지는 [[八]](여덟 팔)과 [[人]](사람 인)이 결합되어 ‘중간에 끼다.’, ‘중간에 끼어 중개하다.’는 의미를 가지는 한자 '''介'''(낄 개)가 만들어졌다고 소개되어 있다. ‘곁에서 도와주다.’는 의미를 가져 일본에서는 仲'''介'''(중개), 紹'''介'''(소개), 옆에서 돌보고 간병하는 것을 '''介'''護(개호)라고 한다. 또, '''界'''(경계 계)는 논밭을 나타내는 [[田]](밭 전)과 ‘사이에 끼다.’는 뜻을 가지는 '''介'''(낄 개)가 결합되어 논밭 사이, 구분, 사물의 경계선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한자 '''界'''(지경 계)가 되었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사물의 경계선이라는 의미로 境'''界'''(경계), 限'''界'''(한계), 臨'''界'''(림계) 등 말에 사용되고 있고 또 특정한 장소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世'''界'''(세계), 業'''界'''(업계), 下'''界'''(하계) 등 말로도 사용되어 있다.<ref>風船あられの漢字ブログ, 2013.05.[http://huusennarare.cocolog-nifty.com/blog/2013/05/post-fc94.html]</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2022년 12월 18일 (일) 18:14 기준 최신판

語源

끼일 개.png

고문자에서 자는 한 개의 옆면으로 서 있는 사람을 상형했다. 사람의 몸은 전후로 두 점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이는 몸을 보호하고 있는 갑옷을 뜻한다. 갑옷을 입은 사람의 몸을 가리킨다. 介의 본래 의미는 갑옷을 입은 사람이고 이는 사람의 몸이 갑으로 싸여있는 것을 의미하여 ‘둘 사이에 처하다. 놓이다’, ‘~의 사이에 있다’라는 뜻으로 인신되었다. 그 밖에도 ‘꿋꿋하다’, ‘정직하다’, ‘건방지다’등의 뜻이 있다.

(낄 개)는 원래 갑옷을 입은 사람과 갑옷의 사이를 말한다. 갑골문, 금문, 《초백서》 및 소전의 자형은 비슷하며 자형을 봤을 때, 가운데는 사람의 옆모습이 있고, 앞뒤의 작은 점이 줄지어 꿰어진 갑편을 나타낸다. 갑옷으로 몸을 외부와 분리한다는 뜻이 존재한다. 《설문》에서 "(그림 화)이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그림 화)는 획을 긋는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소전에서는 (밭 전)을 붙여 (지경 계)를 써서 구분된 지계, 경계를 표시한다. 《설문》에서 (지경 계)는 토지의 경계임을 말해준다. 예서(한 『교관비』 등)에서 현재의 문자와 같은 형태가 되었지만, 고문자의 흔적이 어렴풋이 보인다. <图释古汉字>

文化

짐승의 모피로 신체를 보호하도록 조치한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상대에는 완전한 가죽갑옷의 실물이 있었다. 질긴 가죽 갑옷이 비록 청동무기의 공격에는 지탱할 수 있으나 강철과 궁노의 위력 앞에서는 효력이 크게 감소되었다. 전국시대에는 점차 철편을 이은 갑옷 기술이 발전되었으나, 철병기가 대량으로 사용되기 전에는 코뿔소 갑옷이 여전히 몸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장비였다. 그러므로 오나라에 코뿔소 갑옷을 갖춘 군사가 13만이나 되었다는 과장된 말이 있게 되었다. 介자는 한 사람이 몸에 작은 조각으로 된 갑옷을 입고 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이런 형태의 갑옷은 마치 비늘조각과 같이 수많은 조각을 이어서 만들어졌으므로, 纖芥, 즉 미세한 사물 등의 의미가 있다.[1]

(밭 전)이 의미부이고 (끼일 개)가 소리부로, 논밭 사이에 끼인 둑으로 만들어진 境(경계)를 뜻한다. 이로부터 주위, 접경(경계가 서로 맞닿음. 또는 그 경계), 영역 등의 뜻이 나왔다. 현대에 들어서는 學(학계)에서처럼 직업이나, 지위, 성별 등의 차이에 따라 구분된 집단을 의미하기도 한다. 달리 좌우구조로 (경계 계)나 (흙 토)가 더해진 (지경 계)로 쓰이기도 한다.[2]

갑골문에서 (사람 인)과 여러 점으로 구성되었는데, 여러 점은 갑옷을 뜻해, 갑옷을 입은 사람을 그렸다. 갑옷을 ‘끼워 입다’는 뜻으로부터 ‘끼다’는뜻이 생겼으며, 이로부터 사이에 ‘끼어들다.’, ‘介入(개입)하다.’, ‘紹介(소개)하다.’, ‘틈’, ‘간극’, 등을 의미하게 되었다.[3]

(낄 개)자도 갑옷 • 투구와 관계 있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의 몸에 수많은 작은 갑편이 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이런 유의 호신용 갑옷은 고기비늘 같은 수많은 작은 조각을 이어서 만들었기 때문에,(낄 개)자는 ‘단단한 껍데기’,‘미세한’〔纖 섬개〕등의 의미가 생기게 되었을 것이다.[4]

일본에서 (낄 개)는 ‘팔’,‘갈라지다.’라는 뜻을 가지는 (여덟 팔)과 (사람 인)이 결합되어 ‘중간에 끼다.’, ‘중간에 끼어 중개하다.’는 의미를 가지는 한자 (낄 개)가 만들어졌다고 소개되어 있다. ‘곁에서 도와주다.’는 의미를 가져 일본에서는 仲(중개), 紹(소개), 옆에서 돌보고 간병하는 것을 護(개호)라고 한다. 또, (경계 계)는 논밭을 나타내는 (밭 전)과 ‘사이에 끼다.’는 뜻을 가지는 (낄 개)가 결합되어 논밭 사이, 구분, 사물의 경계선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한자 (지경 계)가 되었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사물의 경계선이라는 의미로 境(경계), 限(한계), 臨(림계) 등 말에 사용되고 있고 또 특정한 장소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世(세계), 業(업계), 下(하계) 등 말로도 사용되어 있다.[5]

  1. 중국고대사회, 許進雄, 東文選, pp.206,497
  2.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p57
  3. 하영삼, 『한자어원사전』, 도서출판3, 2018, p27
  4. 許進雄,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지식산업사, 1993, p433
  5. 風船あられの漢字ブログ, 2013.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