缶
語源
‘缶’는 고대시대의 입구가 좁고 몸통이 넓은 용기를 말한다. 술을 붓거나 물을 담는 데 사용했으며, 타악기로도 사용했다. 갑골문, 금문, 소전 등 글자를 보면, '缶'는 사람들이 생산에 사용하던 도기, 모양은 쟁반과 같고, 윗부분의 화살표와 같은 요소는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도구 ‘막대’이다. 금문은 금속 용기를 칭한다. 예서는 전서의 곡선을 각지게 표현했고, 기본적인 구성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1]
《설문해자》에는, “‘缶’는 질그릇으로 술과 장을 담는다. 진(秦)나라 사람들은 이것을 두드려서 노래 박자를 맞추었다. 상형이다. 缶부에 속하는 한자는 모두 缶의 의미를 따른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2]
허진웅은 이와 다르게 해석했는데, 그는 缶의 자형은 匋(도)의 자형에 보이는 사람 모양을 생략한 질그릇 빚는 도구와 질그릇의 모습만이 남아있는 형태이며, 缶는 匋에서 추출해 낸 글자이지, 허신의 말처럼 상형자는 아니라고 하였다. [3]
갑골문에서는 1. ‘保’와 통용돼서 ‘보호하다’는 뜻, 2. 방국명(方國名), 3. 인명으롤 사용되었다.[4]
文化
진나라 사람들은 음악의 사회적 작용을 매우 중요시했다. 태평시대의 음악은 편안하고 즐겁지만, 난세의 음악은 분노에 차 있고 망국의 음악은 시름에 잠기므로, 음악을 곧 정치와 통하는 것으로 여겼다. 또한 음악을 통해서 나라의 민심을 살필 수 있을 뿐더러, 군신 장유 부자는 물론 백성들까지 모두 화목하고 친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처럼 음악을 중시했기 때문에 나라의 큰 행사나 제사, 군대의 개선에 이르기까지 음악은 빠지지 않았다. 음악은 곧 악기를 수반하는데 진나라에서는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졌다. 악기는 크게 타악기, 관악기, 현악기의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타악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缶’(击缶: jī fǒu)이었다.[5]
참고문헌
- 손예철, 『간명 갑골문 자전』, 박이정, 2017.
- 염정상,『설문해자주 부수자 역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7.
- 이돈주,『한자・한어의 창으로 보는 중국 고대문화』, 태학사, 2006.
- 허진웅,『중국문자학강의』, 고려대학교출판부, 2013
-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