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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婚)’의 본래 뜻은 여자가 남자 집으로 시집을 가는 것이다. 『[[설문해자]]』에서는 ‘혼([[婚]])은 아내의 집이다. 어두울 무렵인 저녁에 아내를 맞이하여 올리는 의식’ 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br>
 
‘혼(婚)’의 본래 뜻은 여자가 남자 집으로 시집을 가는 것이다. 『[[설문해자]]』에서는 ‘혼([[婚]])은 아내의 집이다. 어두울 무렵인 저녁에 아내를 맞이하여 올리는 의식’ 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br>
옛날 여자의 시집은 해 질 녘에 가는 것은 먼 옛날 약탈혼의 유습이었다. 밤은 어두워서 잘 안 보이기 때문에 귀로 동정(움직이는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그래서 [[갑골문]]에는 ‘문([[聞]])’자가 쓰였다. 한 사람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양이다. [[금문]]에서는 글자의 형태가 크게 변하여, ‘이([[耳]])’를 살린 것 외에 ‘작([[爵]])’와 ‘녀([[女]])’의 문자가 추가되었다. 후기 금문에서는 ‘혼([[昏]])’을 소리부로 이용하고, ‘복([[]])’(손에 기구를 들고 있는 모양)약탈혼의 요소를 정확히 반영하였다. <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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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여자의 시집은 해 질 녘에 가는 것은 먼 옛날 약탈혼의 유습이었다. 밤은 어두워서 잘 안 보이기 때문에 귀로 동정(움직이는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그래서 [[갑골문]]에는 ‘문([[聞]])’자가 쓰였다. 한 사람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양이다. [[금문]]에서는 글자의 형태가 크게 변하여, ‘이([[耳]])’를 살린 것 외에 ‘작([[爵]])’와 ‘녀([[女]])’의 문자가 추가되었다. 후기 금문에서는 昏을 소리부로 이용하고, 攴(복, 손에 기구를 들고 있는 모양)을 의미부로 하여 약탈혼의 요소를 정확히 반영하였다. <ref>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ref>
  
 
==文化==
 
==文化==
[[女]]가 의미부고 [[昏]]이 소리부로, 신부([[女]])를 맞이하여 결혼함을 말하는데, 고대의 결혼은 주로 날이 어두워지는 시간대인 昏時(혼시)에 이루어졌기에 昏이 소리부로 쓰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ref>『한자어원사전』, 하염상, 도시출판3</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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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가 의미부고 昏이 소리부로, 신부([[女]])를 맞이하여 결혼함을 말하는데, 고대의 결혼은 주로 날이 어두워지는 시간대인 昏時(혼시)에 이루어졌기에 昏이 소리부로 쓰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ref>『한자어원사전』, 하염상, 도시출판3</ref>
  
 
[[갑골문]] [[파일:婚그림1.png|20px]](昏)자는 아마 해가 이미 사람의 신체 이하의 높이로 기울었음을 나타내는 형상일 것이다. 태양이 이미 하루의 여정을 끝내고 서쪽으로 져서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한다.<ref>『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許進雄, 지식산업사</ref>
 
[[갑골문]] [[파일:婚그림1.png|20px]](昏)자는 아마 해가 이미 사람의 신체 이하의 높이로 기울었음을 나타내는 형상일 것이다. 태양이 이미 하루의 여정을 끝내고 서쪽으로 져서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한다.<ref>『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許進雄, 지식산업사</ref>
  
 
[[갑골문]] 昏자는 ‘[[氏]]’와 ‘[[日]]’을 구성 요소로 하고 있는데, ‘[[氏]]’[[파일:婚그림2.png|20px]]는 로도 쓰며, [[파일:婚그림2.png|20px]]에는 (아래로) 떨어지다는 뜻이 있다. 이 [[갑골문]] 昏자는 해가 서쪽으로 지다는 뜻을 형상화한 자형으로, 날이 점차 어두워지는 초저녁의 해질 무렵을 뜻한다. <br>
 
[[갑골문]] 昏자는 ‘[[氏]]’와 ‘[[日]]’을 구성 요소로 하고 있는데, ‘[[氏]]’[[파일:婚그림2.png|20px]]는 로도 쓰며, [[파일:婚그림2.png|20px]]에는 (아래로) 떨어지다는 뜻이 있다. 이 [[갑골문]] 昏자는 해가 서쪽으로 지다는 뜻을 형상화한 자형으로, 날이 점차 어두워지는 초저녁의 해질 무렵을 뜻한다. <br>
昏자에 대해 [[설문해자]]에는 “[[昏]], [[日]]...: ‘[[昏]]’은 해가 져서 어두워지는 때라는 뜻이다. ‘[[日]]’과 필획이 생략된 [[파일:婚그림2.png|20px]]를 구성 요소로 하고 있는데, [[파일:婚그림2.png|20px]]는 떨어지다는 뜻이다. 일설에는 ‘[[民]]’을 성부로 구성되었다고도 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갑골문에서는 시간을 나타내는데, 황혼 무렵을 말한다'고 설명되어 있다.<ref>『간명 갑골문 자전』, 손예철, 박이정출판사, 2017</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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昏자에 대해 [[설문해자]]에는 “昏’은 해가 져서 어두워지는 때라는 뜻이다. ‘[[日]]’과 필획이 생략된 [[파일:婚그림2.png|20px]]를 구성 요소로 하고 있는데, [[파일:婚그림2.png|20px]]는 떨어지다는 뜻이다. 일설에는 ‘[[民]]’을 성부로 구성되었다고도 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갑골문에서는 시간을 나타내는데, 황혼 무렵을 말한다'고 설명되어 있다.<ref>『간명 갑골문 자전』, 손예철, 박이정출판사, 2017</ref>
成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人(ひと)編(구성요소로 알아보는 한자의 재밌는 세계)에서는 婚에 상당하는 금문으로 [[파일:婚그림3.png|20px]]라는 글자가 있는데 이것은 [[爵]] ([[파일:婚그림4.png|20px]])이라고 하는 술을 담은 그릇으로 술을 따르는 것, 즉 [[三々九度]]라는 신랑신부가 결혼 전에 같이 술을 마시는 의식을 뜻한다. 또 昏(어두울 혼)은 조상 앞에서 가족들이 다같이 식사를 하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婚자는 결혼할 때 하는 잔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ref>『成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人(ひと)編』, 伊東信夫, スリーエーネットワーク, 2007</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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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人(ひと)編(구성요소로 알아보는 한자의 재밌는 세계)에서는 婚에 상당하는 금문으로 [[파일:婚그림3.png|20px]]라는 글자가 있는데 이것은 [[爵]] ([[파일:婚그림4.png|20px]])이라고 하는 술을 담은 그릇으로 술을 따르는 것, 즉 三々九度라는 신랑신부가 결혼 전에 같이 술을 마시는 의식을 뜻한다. 또 昏(어두울 혼)은 조상 앞에서 가족들이 다같이 식사를 하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婚자는 결혼할 때 하는 잔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ref>『成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人(ひと)編』, 伊東信夫, スリーエーネットワーク, 2007</ref>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분류:한자어원문화사전]]

2022년 12월 26일 (월) 14:24 기준 최신판

語源

혼인할 혼.jpg

‘혼(婚)’의 본래 뜻은 여자가 남자 집으로 시집을 가는 것이다. 『설문해자』에서는 ‘혼()은 아내의 집이다. 어두울 무렵인 저녁에 아내를 맞이하여 올리는 의식’ 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옛날 여자의 시집은 해 질 녘에 가는 것은 먼 옛날 약탈혼의 유습이었다. 밤은 어두워서 잘 안 보이기 때문에 귀로 동정(움직이는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그래서 갑골문에는 ‘문()’자가 쓰였다. 한 사람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양이다. 금문에서는 글자의 형태가 크게 변하여, ‘이()’를 살린 것 외에 ‘작()’와 ‘녀()’의 문자가 추가되었다. 후기 금문에서는 昏을 소리부로 이용하고, 攴(복, 손에 기구를 들고 있는 모양)을 의미부로 하여 약탈혼의 요소를 정확히 반영하였다. [1]

文化

가 의미부고 昏이 소리부로, 신부()를 맞이하여 결혼함을 말하는데, 고대의 결혼은 주로 날이 어두워지는 시간대인 昏時(혼시)에 이루어졌기에 昏이 소리부로 쓰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2]

갑골문 婚그림1.png(昏)자는 아마 해가 이미 사람의 신체 이하의 높이로 기울었음을 나타내는 형상일 것이다. 태양이 이미 하루의 여정을 끝내고 서쪽으로 져서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한다.[3]

갑골문 昏자는 ‘’와 ‘’을 구성 요소로 하고 있는데, ‘婚그림2.png는 로도 쓰며, 婚그림2.png에는 (아래로) 떨어지다는 뜻이 있다. 이 갑골문 昏자는 해가 서쪽으로 지다는 뜻을 형상화한 자형으로, 날이 점차 어두워지는 초저녁의 해질 무렵을 뜻한다.
昏자에 대해 설문해자에는 “昏’은 해가 져서 어두워지는 때라는 뜻이다. ‘’과 필획이 생략된 婚그림2.png를 구성 요소로 하고 있는데, 婚그림2.png는 떨어지다는 뜻이다. 일설에는 ‘’을 성부로 구성되었다고도 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갑골문에서는 시간을 나타내는데, 황혼 무렵을 말한다'고 설명되어 있다.[4]

成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人(ひと)編(구성요소로 알아보는 한자의 재밌는 세계)에서는 婚에 상당하는 금문으로 婚그림3.png라는 글자가 있는데 이것은 (婚그림4.png)이라고 하는 술을 담은 그릇으로 술을 따르는 것, 즉 三々九度라는 신랑신부가 결혼 전에 같이 술을 마시는 의식을 뜻한다. 또 昏(어두울 혼)은 조상 앞에서 가족들이 다같이 식사를 하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婚자는 결혼할 때 하는 잔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5]

  1. 熊国英, 『图释古汉字』, 齐鲁书社, 2006
  2. 『한자어원사전』, 하염상, 도시출판3
  3. 『중국고대사회-문자학과 고고학적 해석에 입각하여』, 許進雄, 지식산업사
  4. 『간명 갑골문 자전』, 손예철, 박이정출판사, 2017
  5. 『成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人(ひと)編』, 伊東信夫, スリーエーネットワーク,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