婚
語源
‘혼(婚)’의 본래 뜻은 여자가 남자 집으로 시집을 가는 것이다. 《설문해자》에서는 ‘혼(婚)은 아내의 집이다. 어두울 무렵인 저녁에 아내를 맞이하여 올리는 의식’ 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옛날 여자의 시집은 해 질 녘에 가는 것은 먼 옛날 약탈혼의 유습이었다. 밤은 어두워서 잘 안 보이기 때문에 귀로 동정(움직이는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그래서 갑골문으로는 ‘문(闻)’자를 빌려와 로 쓰였다. 한 사람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양이다. 금문으로 바뀔 때 크게 번화하여 , 로 쓰였다. ‘이(耳)’를 살린 것 외에 ‘작(爵)’와 ‘녀(女)’의 문자 부호가 추가되었다. 후기 금문으로는 로 쓴다. ‘혼(昏)’을 소리부로 이용하고, ‘복(攴)’(손에 기구를 들고 있는 모양)은 약탈혼의 요소를 정확히 반영하였다. 소전으로는 획수를 규범화하고 로 썼다. 예서는 이를 참고하여 이라고 쓴다.
文化
한자어원사전에는 '女(여자 여)가 의미부고 昏(어두울 혼)이 소리부로, 신부(女)를 맞이하여 결혼함을 말하는데, 고대의 결혼은 주로 날이 어두워지는 시간대인 昏時(혼시)에 이루어졌기에 昏이 소리부로 쓰였다'고 설명되어 있다. 중국고대사회에서는 '갑골문 (昏)자는 아마 해가 이미 사람의 신체 이하의 높이로 기울었음을 나타내는 형상일 것이다. 태양이 이미 하루의 여정을 끝내고 서쪽으로 져서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한다. 간명 갑골문 자전에는 '갑골문 ‘昏’자는 ‘氏’와 ‘日’을 구성 요소로 하고 있는데, ‘氏’는 로도 쓰며, 에는 (아래로) 떨어지다는 뜻이 있다. 이 갑골문 ‘昏’자는 해가 서쪽으로 지다는 뜻을 형상화한 자형으로, 날이 점차 어두워지는 초저녁의 해질 무렵을 뜻한다. 이 ‘昏’자에 대해 설문해자에는 “昏, 日...: ‘昏’은 해가 져서 어두워지는 때라는 뜻이다. ‘日’과 필획이 생략된 를 구성 요소로 하고 있는데, 는 떨어지다는 뜻이다. 일설에는 ‘民’을 성부로 구성되었다고도 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갑골문에서는 시간을 나타내는데, 황혼 무렵을 말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成り立ちで知る漢字のおもしろ世界 人(ひと)編(구성요소로 알아보는 한자의 재밌는 세계)에서는 婚(혼인할 혼)에 상당하는 금문으로 라는 글자가 있는데 이것은 爵 ()이라고 하는 술을 담은 그릇으로 술을 따르는 것, 즉 三々九度라는 신랑신부가 결혼 전에 같이 술을 마시는 의식을 뜻한다. 또 昏(어두울 혼)은 조상 앞에서 가족들이 다같이 식사를 하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婚자는 결혼할 때 하는 잔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