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기
<<사기>>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본기(本紀)는 삼황오제부터 한 무제에 이르기까지 천하에 권력을 행하던 왕조나 제왕들의 사적을 인물별로 연대순으로 엮어 기록한 것이다. 본기가 12편이라는 것은 역법으로 볼 때 십이 간지와 관련되어 있는데, 구성은 시간적 순서와 인물의 비중을 고려하여 안배한 것이다. 사마천은 본기에서 그 당시까지 문헌에 편린으로 남아있던 황제를 비롯한 오제의 신화를 역사화해 재조명하였고, 하, 은, 주 삼대의 각 사건과 인물들을 역사성과 현실성에 입각하여 입체감 있게 그렸으며, 특출한 역사가답게 각 제왕들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고도 밀도 있게 행간에 녹여 냈다. <본기>는 제후 왕들의 전기인 <세가>, 그리고 제왕과 제후들을 도왔던 인물들의 전기인 <열전>과 긴밀한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본기>는 <열전>에 비해 우리에게 덜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기>는 그 서술 방식에서 <열전>과 비교해 작자의 개성이 드러난다거나, 긴박한 상황의 설정이나 인간 본연의 문제에 관한 탐색 등과 같은 특성이 드러나는 데는 부족하다. 그러나 <세가>나 <열전>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중심에 서서 그들을 호령하고 이끌었던 각 시대의 제왕과 실권자의 역사를 기록한 <본기>는 <<사기>> 130편의 근본이 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권1<오제본기五帝本紀>제1
권2<하본기夏本紀>제2
권3<은본기殷本紀>제3
권4<주본기周本紀>제4
권5<진본기秦本紀>제5
권6<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제6
권7<항우본기项羽本紀>제7
권8<고조본기高祖本紀>제8
권9<여태후본기吕太后本紀>제9
권10<효문본기孝文本紀>제10
권11<효경본기孝景本紀>제11
권12<효무본기孝武本紀>제12